진짜의 피잣집. -- 지난 10년 간 어림잡아 3~4천 곳 정도의 식당을 다녔다. 사람도 많이 만나봐야 좋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듯이, 이만큼의 식당을 만나다보니 이제는 보면 느껴진다; 겉만 번지르르한 곳인지, 진심인 곳인지. 오랜만에 찾은 ‘다로베’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여긴 정말 진심이구나. 진짜구나. 지금의 다로베를 있게 한 비스마르크피자는 그 공적을 인정 받아 ’다로베‘라는 작위를 받았다. 서울 전역에 계란피자를 퍼뜨리고 성수동이 지금의 성수동이 되는 데도 한몫한 요리다. 신선한 바질과 프로슈토에선 재료에 대한 고집이, 환상적 치감의 도우에선 주방의 땀나는 노력이 느껴진다. 하루에 보통 한두테이블의 단골들만 즐긴다는 스테이크. 최상의 채끝 부위를 골라 어여쁜 선홍색이 나게 굽고 각종 곁들임으로 푸짐한 스테이크 한상을 차려낸다. ‘Lattuga’, 즉 이탈리아 상추로 만든 꽃다발과 함께하면 완벽하다. 그리고 이 날 밤을 더욱 빛내준 건 코리안와인즈의 술이었다. 대표님이 정말 와인에 진심인 회사로, 내추럴와인에 대한 어쭙잖은 내 선입견을 박살내준 곳이기도 하다. 특히 ‘도멘 드 코유’의 와인들은 나의 인생와인 셀러에 담아둘 정도로 좋았다. -- 스테이크는 예약 필수!
다로베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11길 7 1층
석슐랭 @kims8292
다로베에서 제대로 즐기셨군요!!!
Colin B @colinbeak
@kims8292 찐 단골 한 분과 함께 하니 이 식당의 숨은 매력까지 샅샅이 뒤져볼 수 있었네요. ㅎㅎ
석슐랭 @kims8292
@colinbeak 역시 식당은 단골과 가야 찐으로, 또 더 알아갈 수 있나봐요ㅎㅎ
Colin B @colinbeak
@kims8292 알면 알수록 실망할 수도 있죠. 여기는 알수록 빠져들더라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