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한정 추천합니다 (주말은 제가 가야하니까요) 숨겨진 저의 맛집을 소개합니다. 그동안 여긴 sns홍보가 공식적으로 금지(?) 되었던 곳입니다. 단골들은 아시겠지만 인스타에 올리기 위해 오는 손님들을 사장님이 안좋아하시기도 했구요.(특히 어린 손님들) 네이버 평점 1점 테러미션도 있었을 정도.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평일에 한해 이제 그 금기가 풀렸습니다. (저 허락 맡고 올리는 거에요🤣) 이곳은 들어서는 순간 어떤 곳인지 분위기로 알 수 있어요. 그 분위기를 눈치챘다면 몸가짐이 달라집니다. 🤣 만약 그 분위기를 잘 모르겠다면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사장님의 정갈한 칼질 소리가 적막함을 채움니다. 소중한 사람과 소곤소곤하며 한잔 기울이기에 좋고 퇴근하고 혼술하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술은 전통주 위주인 곳이구요 와인도 괜찮았어요. 하지만 초록병 소주는 없다는 거. 저는 문경바람이나 추사 같은 독주에 바질페스토파스타나 청어알젓갈크림치즈를 곁들이는 걸 추천합니다. 모든 음식에는 사장님만의 해석이 들어가 있는데요. 무엇을 시키시더라도 예상과 다른 맛이 날거에요. 파스타도 분명 전통 레시피와는 동떨어있지만 술과 함께 먹으면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청어알 크림치즈는..술도둑이에요. 이조합은 진짜 먹어봐야 합니다. 보통 처음 오면 토마토스지조림을 시키시는데요 물론 그것도 매우 맛있지만 다른 메뉴도 맛있답니다. 사진은 젓갈세트, 바질페스토파스타, 청어알젓갈크림치즈, 포두부샐러드입니다. 그런데 모든 음식들이 프렙 없이 주문하는 순간 바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메뉴 하나당 20분은 걸립니다. 다른 손님이 있으면 두번째 음식은 한시간 이후에 나올 수 있다는 점. 그만큼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드시길 추천드려요. 그러면 이 곳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거에요.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요즘 저는 그곳 주인장만의 색깔과 철학이 깊게 베어 있는 곳을 좋아하는 데요 여긴 정말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곳입니다. 조용히 술 드시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만족하실 거에요.
김효식당
서울 마포구 연남로11길 52 1층
미오 @rumee
여기를 제가 2017년 핀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