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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4.5
26일

제주도에서 뽈레 1등 식당인데 이제껏 못가본게 생각나서 일부러 찾아가 봤습니다. 일요일 오후 2시 50분경에 전화를 했더니 대기시간이 1시간 반이라고 하더라구요. 오후 3시경부터는 대기시간이 30~40분 정도였습니다. 가게 이름에 해장국이 들어가고 해장국 메뉴가 실제로 있지만, 가장 유명한 메뉴는 고사리 육개장이고, 그 다음으로는 몸국을 많이 먹는 것 같더라구요. 최근에 50m 거리에 별관이 생겼는데, 별관 상호는 우진 고사리 육개장입니다. ㅎㅎ 저는 사실 고사리를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워낙 고사리가 뭉근하게 풀어지게 끓여졌기도 하고 고기 비율도 높아서 고사리향이 지배하는 맛은 아닙니다. 대신에 꼭 서양식 크림스프 먹는 느낌에 가까운 질감이더라구요. 아래 권오찬님 글에 보면 메밀 전분이 들어간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더 스프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맛이 아주 진하고 임팩트 있습니다. 한입 뜨고 와 맛있다는 말이 나오는 맛이더라구요. 녹두빈대떡도 참 고소한 맛이 진하게 납니다. 😋 참 맛있게 먹었는데, 맛이 꽤 강해서 한동안 생각 안날 듯한 맛이기도 합니다. 다음에 가면 고사리 육개장 하나, 몸국 하나 주문해서 동행과 반씩 나눠먹을 것 같아요. 😉

우진 해장국

제주 제주시 서사로 11

권오찬

제주는 국수 문화가 존재하지 않았던 지역이다 보니 메밀을 가루 내어 국물에 풀어 먹거나 범벅, 전 등으로 소비했지요. 요즘 우리 기준으로는 메밀하면 연상 단어 첫번째가 막국수인데.. 제주 고사리 육개장이 특별한 이유는 한라산 먹고사리는 대가 비어 뭉근하개 끓이면 섬류질이 퓰어져요. 중국산으로는 이렇게 못 끓여요.

대산

@moya95 원래 제주는 메밀가루를 국물에 풀어먹는 문화가 있었군요. 오찬님 쓰신 글 읽기 전에는 전혀 몰랐습니다. 고사리가 풀어져 조리된 것도 처음 경험해본 것 같은데, 이것도 한라산 고사리의 특징 때문에 가능한 거군요! 이런 지역적, 역사적 연원이 있는 음식들일수록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