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시장 안으로 여남은 발걸음. 작고 오랜 가게 안으로 손 닿는 나뭇결마다 묵은 윤기가 반질거렸다. 선어회 조림 무 기웃거리던 젓가락이 길을 잃을 때쯤, 생선내장탕이 활화산처럼 끓어왔다. 그 뜨거움 속에서 대구 간, 광어 알, 피꼬막, 곤이와 이리, 이름모를 것들이 녹듯이 사라졌고 잇사이로 질겅였다. 어느새 뚝배기 곁이 흥건해졌다. 옷소매가 벌겋게 물들었다. 빈 밥그릇들이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삼우일식
서울 중구 을지로35길 52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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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rumee
아니 여기도 다녀오셨군요~~!! ☺️
서동 @designtank
@rumee 네, 정말 매력있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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