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듯 부드러운 면발이 진한 멸치 육수를 만나 라멘의 화려함과 칼국수의 푸근함을 동시에 잡은 맛. 육수는 멸치의 풍미가 짱짱하게 울리는 스타일이라, 부드러운 면발과 훌륭한 합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고명으로 올라간 구운 파와 레몬 슬라이스. 구운 파의 달큰한 불향과 레몬의 산뜻한 향이 육수에 입체적인 변주를 더한다. 추운 날씨 탓이었을까. 손님이 쉴 새 없이 드나드는데도 공간에는 외곽 간이역 식당 같은 특유의 쓸쓸함이 감돌았다. 북적임 속에서도 어딘가 모르게 느껴지는 그 적막함이 낯선 기분을 자아낸다.
테우치멘 이토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16-10
빵에 진심인 편 @awsw1128
여기 노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