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이들을 위한 튀김, 서울에서 만나는 낯선 식감 수분감 있는 튀김이다. 타레 소스에 적셔진 덕분에 바삭함보다는 눅눅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입안을 채우는데, 이 감각이 꽤나 생경하다. 가지나 브로콜리 같은 채소류에서는 큰 차이를 못 느꼈으나, 히레와 로스카츠에 이르면 비로소 그 개성이 드러난다. 이용재의 《외식의 품격》이 떠올랐다. 그는 한국의 ‘전’을 튀김의 열위 버전이라 평했지만, 이곳의 튀김은 그 경계 어딘가에서 '전'과 닮은 식감을 구현해낸다. 비록 누군가에게는 열위로 보일지라도, 이런 형식을 취하는 데에는 그 나름의 합리성이 있을 터. 서울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맛이다.
쿠부타야
서울 중구 다산로18길 21
김준민 @znmean
전과 닮은 식감이라니 재미있어보여요
dreamout @dreamout
@znmean 초등 아이들 동반 손님이 꽤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