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가끔은 본점보다도 좋아요, 을밀대 무교점. 퇴근 한 시간 전부터 갑자기 평양냉면이 무척 땡겼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가장 가까운 을밀대 무교점에 갔어요. 무교점은 육수 맛이 들쑥날쑥해서 평소엔 잘 안가게 되는데, 이런 날은 별 수 없죠. 다행히 이번엔 아주아주 준수한 한 그릇을 내어주십니다. 육수의 염도도, 면의 삶음 정도도, 자잘한 얼음 양도 딱 ‘을밀대‘ 이름에 걸맞은, 기분 좋은 평양냉면이네요. 본점보다 맛있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먹고 싶었어서 그런 거 아닙니다... 아녜요, 그런 거...) 사골국물과 면수 베이스의 온육수를 들이키다 보면, 두꺼운 면과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을밀대 특유의 평냉이 나옵니다. 조심조심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올려 식초를 살짝 뿌립니다. 30초 정도 기다린 후 면을 육수에 풀면 먹을 준비 끝! 아직까지의 실수(육수가 과하게 짜다거나, 면이 불었거나 하는 등의)를 만회하는 회심의 한 그릇이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어요.

을밀대

서울 중구 남대문로9길 40 센터플레이스 지하1층

권오찬

저도 회사의 고단함이 과해 특별한 위로가 필요한 날은 이 집에 들러 냉면과 부침개로 에너지 충전하고 갑니다.

비교적온순

@moya95 정말 온전히 충전이 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