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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마늘 한 스푼이면 변신, 담원. 서울 5대 순댓국 집이라 합니다. (누가 정한 건진 모르겠지만...) 처음 방문했을 때, 국물이 크리미하고 살짝 텁텁한 것이 ‘프림이 들어간 건 아닐까’ 살짜쿵 의심했지요. 뭐, 프림이 들어있으면 어떻답니까? 맛만 있음... 국물의 감칠맛이 아주 강하고, 간도 적당히 돼있습니다. 순댓국이 나오면 아무것도 첨가하지 말고 드셔보세요. 이 집의 지향점이 보입니다. ‘취향과는 별개로,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한 숟가락을 먹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특(1만2000원)으로 시키면 정말 밥공기와 뚝배기를 여유 없이 꽉꽉 채워 주십니다. 처음에 나오자 마자 밥을 말면 뚝배기가 넘쳐버려요. 그래서 적당히 고기와 순대를 1/3정도 먹다가 밥을 넣으셔야 합니다. 반 쯤 먹다가 중간에 다진 마늘 한스푼 넣으시면 맛이 확 변합니다. 마치 ‘돈코츠 라멘 국물’ 같은 느낌을 준달까요? 한 그릇을 먹으며 두 가지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론 무척 좋았습니다. 들큰한 깍두기도 꽤나 수준급입니다. 순댓국과의 어울림이 무척 좋네요. 국물의 감칠맛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뚝배기의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개운함을 주도록 만들어진 깍두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음식 나오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매장도 넓습니다. 그래서인지 회전이 무척 빠른 편예요. 앞에 대기하시는 분이 10명이라 해도 10분 안쪽으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담원순대

서울 중구 세종대로9길 52 1층

미오

제가 정말 조만간 가는 걸로다가.. (다들 극찬하시니 넘넘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