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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입보다 다섯입째가 더 맛있다, 장모님 댁. n번째 방문입니다. ‘장모님’이신 할머니는 여전히 잘 계시고, 사위로 예상되는 사장님은 여전히 해맑게 썰렁한 개그(2만원이 나오면 “2천만원이요~”라고 하시는 등의)를 시전하십니다. 할머니 주머니 속 과자 하나만 달라고 해 보고 싶었어요. 엄빠와 온 아이를 보시면 도라에몽처럼 주머니에서 과자를 꺼내 주시던 것이 생각나서요. 애들한테만 주시는 건가… 선배와 캠핑을 갔다가 아침밥을 위해 방문했는데, 한 술 뜨고 갸웃하던 선배가 어느 순간부터 말도 안 하고 숟가락질을 하십니다. 식당을 나온 후 “괜찮았어요?”라고 여쭤보니, “어어. 그거 특이하대? 한입 먹고 맛집 맞나 싶은데, 계속 땡기네?”라시네요. 흐흐. 예전 리뷰에도 잠시 썼던 것 같은데, 된장 베이스의 우거지 해장국과 순댓국 사이 그 어딘가에 위치한 맛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입맛을 확 돋우는 맛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나만 맛있는 건가 싶기도 했는데, 주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찾아와 드시는 걸 보면, 그리고 딱 5일 정도 지나서 생각나는 순댓국인 걸 보면, 또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도 맛집이라고 하는 걸 보면, 맛집이 맞긴 한 것 같습니다. 가평 가실 일 있으면 한 번 가 봐 주세요. 저만의 맛집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아닌가… 나만의 맛집이 더 좋은 건가…)

장모님댁

경기 가평군 설악면 자잠로 8 장모님댁 1층

당신의텍스트

장모님 << 아무래도 맛없기 힘든 이름,,, 🤭

비교적온순

@yourtext 시크한 ‘장모님‘이, 가게의 지분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계신 듯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