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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세가 맛집에 미치는 영향, 도갈비. '어디로 튈지 몰라'에 나온 '도갈비'에 방문했습니다. 장모님 따님이 몹시 궁금해하셔서 선발대 개념으로 오픈런 했지요. 저녁시간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대기번호가 9번이더라고요. 이 집 테이블이 8개 뿐이어서 한 시간은 기다릴 수도 있다는 사장님 말씀에 멘붕... 역시, 방송 탄 집이랄까요? 하지만 다행히 한 테이블의 예약이 취소되어 바로 입장 가능했습니다. 제주갈비 한 판(6만5000원/600g)과 양념 도갈비(2만2000원/300g) 두 개, 된장찌개와 물냉면을 시켰습니다. 큰아들놈과 제가 대식가에 가까워 둘이 먹기엔 양이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서였는지, 혹은 배가 차서였는지 아들이 더 시키지는 말자고 하네요. 우선 이 집의 장점은 고기를 직원분이 직접 구워 주신다는 것과, 된장찌개가 꽤 훌륭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된장찌개는 고추장과 된장을 섞어 끓여 내주시는데, 이 찌개 하나만으로도 공깃밥 한 두 그릇은 그냥 비울 수 있겠다 싶은 맛이었습니다. 멜젓을 비빈 밥과 된장찌개 한 입이 몹시 감탄스러웠습니다. 단점은... 고기로 방송을 탄 집인데, 고기 맛이 제주의 유명 고깃집(숙성도, 칠돈가, 돈사돈 등) 대비 썩 좋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제주의 흑돼지 집을 많이 다녀봤다고 자부하는데, 이 집 고기 자체의 질과 육즙 등이 풍부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감동이 없는 맛이랄까요? 대략 1인분에 2만2000원 꼴의 가격대인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몹시 낮다는 느낌입니다. 문제는, 이 고기의 질이 방송상에선 몹시 뛰어나보였는데, 방송의 유명세 때문에 바빠져서 품질 좋은 고기의 수급이 원활하지 읺은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는 거였습니다. 방송을 보고 찾아오는 손님들은, 오히려 방송에 보여진 것 만큼의 맛을 즐기지 못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쨌거나 선발대였기에 장모님 따님을 모시고 다시 한 번 방문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땐 이번 방문 때 보다는 훌륭한 흑돼지 맛을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도갈비

제주 제주시 한라대학로 85 1층

Luscious.K

제가 갔을 때는 유명해지기 전이였나봐요. 아쉽게 변했네요

비교적온순

@marious 방송의 극찬에 비해 평균에 못미치는 맛이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Luscious.K

@dulana 안변하기가 참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