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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낙지의 부드러움. 문어는 쫄깃함, 주꾸미는 아삭함이라면 낙지는 부드러움이다. 문어처럼 빨판이 크지 않아, 낙지다리는 매끈하다. 특히 다리가 가는 세발낙지의 표면은 참 매끄럽다. 입속에서 느껴지는 목포 세발낙지의 감촉. 아기의 엉덩이살처람 탱글하다. 재료가 신선하고 좋은 음식은 재료 본래의 맛을 해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양념이 과하지 않다. 최소한으로 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낙지비빔밥은 텁텁한 고추장으로 비비지 않는다. 들기름과 고춧가루, 최소한의 양념. 최고의 낙지비빔밥을 맛보았다. 갈비와 낙지로 끓여 내는 갈낙탕. 연포탕이 시원한 감칠맛이라면, 갈낙탕은 고깃국이 든 고소한 감칠맛. 간이 기가 막혀 이런 걸 입에 쩍 붙는다라고 해야하나. 낙지와 고기를 대충 건져 먹고 흰 밥을 말아 묵은지 곁들여 한 숟갈 넣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점심에 들려 볶음이나 무침을 맛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여 남겨 놓는 것 또한 좋았다. 엄청난 웨이팅이 있으나 감내할만 하다.

독천식당

전남 목포시 호남로64번길 3-1 1층

Colin B

최소한의 양념, 최대한의 낙지맛. 가보고싶습니다..!

최은창

@colinbeak 목포 가실 일 있으면 들려보세요. 세발낙지의 진수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