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최은창
3.5
4개월

과한 양념의 홍수 향신료와 홍고추 그리고 통후추 듬뿍. 먹음직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풍성해 보이기도 한다. 통증을 느낄 정도로 맵진 않고, 보기보다 순하다. 쓰촨과 샹하이 스타일이 주다. 중국인들의 음식 사치는 유명하다. 십여년전 상해 학회에 갔을 때 만찬에 초대 받았는데 아무리 맛난 접시가 켜켜이 쌓여도 한 접시에 딱 한 젓가락질 하고 물린다. 귀한 음식인데. 허세가 가득하다. 나 같은 베이비붐 세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접대 방식인 것을. 이 식당의 음식에 사용한 양념은 맛있어도 정말 과하다. 특히 조개볶음. 조개는 살이 별로였는데 그 양념이 아까워서 볶음밥을 시켜 비벼 먹었다. 아마도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식당이라 재료을 아끼지 않고 넣는 게 아닐까. 홍유초수 초마가지 진저비프 귀신닭 사천식조개볶음 동파육 유린오징어 향미새우 마장면, 우육면, 청두탕면

덕후선생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177번길 25 아브뉴프랑 판교점 2층

권오찬

대륙은 우리에 비해 맛을 느끼는 영역이 좀 더 복합적입니다. 사용하는 식재료의 종류도 우리보다 많고.. 열위와 우위 개념이라기 보다는 다르다라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합니다.

최은창

@moya95 네. 달라도 너무 달라요. 허세도 우리보다 더 한 것 같고요. 전후세대는 절약이 몸에 배어 음식 남기는 거 잘 못 봐요. 부페나 구내식당에서 잔반 남기는 거 보는 거 매우 힘들어 하죠. ㅎ

권오찬

@eunchangmd 중국 광동에 용호투라고 이름 거창한 요리가 있는데, 용(뱀)과 호랑이(고양이)를 주재료로 한 찜요리이지요. 청나라의 황제가 주최하는 잔치상인 만한전석도 다 먹기엔 무리가 있는 양이었지요. 전 전후세대는 아니지만 시골 농촌마을 출신이라 그런지 저도 음식 남기는걸 못 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