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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창
4.0
5개월

색다른 중식 모임으로 중식당만한 곳도 없다. 누구나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곳. 우리 입맛에 적응한 중식당은 편안하지만 새로움이 부족한데, 흔치 않은 스타일의 중식을 내어 식상함을 잊게 하는 곳이 있다. 광화문과 판교에도 있다. 이 식당엔 한국식 중식당에서 익숙한 메뉴는 거의 없다. 어두운 붉은 조명으로 객잔의 분위기를 돋운다. 홍유초수. 돼지고기와 새우살 넣은 사천충칭식 만두. 얇은 만두피가 애피타이저로 매끈하다. 동파육. 소홍주를 발라 덩어리로 내는 오겹살. 가위로 잘라 바오 사이에 고수와 함께 끼워 샌드위치 처럼 먹는 별미. 바오는 두 개만 주니 인원수 대로 추가하면 좋다. 그린빈볶음. 건고추, 마늘과 함께 빠르게 볶아 아삭한 식감을 살린 볶음. 어떤 요리에도 같이 잘 어울린다. 양장피. 특이하게 돼지껍질을 채썰어 쫄깃한 식감을 추가한 양장피. 움푹한 접시에 담아내어 보기보다 양이 꽤 많다. 신룡오이. 흑초소스에 절인 해파리와 칼집을 잘게 낸 오이. 쯔란갈비. 제일 인기였던 메뉴. 튀긴 이베리코 갈비를 마늘과 쯔란으로 볶은 후난지방 요리. 사천식조개볶음. 사천고추, 두반장, 고수로 매콤하게 볶은 동죽. 남은 양념에 쾌자면을 추가해 비벼 먹거나, 계란 초반을 시켜 얹어 먹으면 이 또한 별미. 백주를 끝도 없이 마시게 되는게 문제다.

덕후선생

서울 강남구 선릉로 822 유리빌딩 5층

Colin B

저도 여기 그냥 새롭고 힙하기만 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먹었는데 의외로 완성도가 높더라고요.

최은창

@colinbeak 일단은 차별화를 잘 했어요. 꽤 매력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