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창 @eunchangmd

5.0

6일

닷사이 23의 종류 최근 닷사이의 인기가 높다. 사케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일본여행 간 김에 구입해 오면 차액이 크다고 하니 닷사이23을 너도 나도 사 가지고 올 정도다. 강남 스시야에서 마시면 3,40만원을 호가하는데 일본에서 구입하면 6-7천엔 정도에 살 수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쌀을 깎아내는 정미율에 따라 닷사이 45,39,23 등이 있다는 건 대부분 아는데 23에도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종류가 있다는 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일본회사 답게 제품의 제조방법과 음용목적에 따라 세밀하게 나누어, 아주 다양한 닷사이23 라인업을 만들어 판다. 부럽기도 하고 배워야 할 점이기도 하다. 첫째가 닷사이23 원심분리. 레이블에 한자로 遠心分離라고 써 있고 영어로 centrifuge라 써 있다. 발효후 술을 지게미와 분리할 때 보통의 눌러 짜는 방법 대신 원심력을 이용하여 추출하면 더욱 맑고 정제된 사케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현지에서도 만엔이 넘는 가격에 판다. 공항면세점에 닷사이23인데 만엔이 넘는 가격이 붙은 건 원심분리다. 주의가 필요하다. 둘째, 기간 한정으로 파는 닷사이23이 있는데 11월부터 2-3월 사이에 따듯하게 데워 마시는 용으로 만든 닷사이23 温め酒 premium warm, nukemezake가 있다. 일반 닷사이23보다 알콜도수가 낮은 14도. 보통 50도로 중탕해 먹는 게 권하는 방법이다. 다싸이23이라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덜컥 사지말고 레이블을 꼼꼼이 읽고, 사고 싶은 걸 정확히 사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한자를 좀 알 필요가 있다. 닷사이23은 위에 언급한 두 종류 이외에도 참 많은 종류가 있는데 미국에서 생산한 닷사이 블루 type 23, 물 타지 않고 발효온도를 조절함으로 풍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12도 이하로 약간 도수를 낮춘 닷사이23 美酔 elegantly tipsy 미취 bi yoi, 사케의 파스퇴르 방법을 개발한 하야타 교수를 기념한 닷사이23 하야타, 새해 신년에 마시기 위한 unpasteurized unfiltered 닷사이23 new year special, 샴페인처럼 이차발효를 더해 만든 unpasteurized sparkling 사케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닷사이23 sparkling 등 다양한 닷사이23이 있다. 닷사이 사케도 TPO를 따져 하나씩 사서 마셔 보는 것도 좋겠고, 두 종류 이상 사서 동시에 비교 시음 해 보는 것도 그 미묘한 차이를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旭酒造株式会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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