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이탤리언. 사실 이탤리언이라고 하기엔 뭔가 개스트로펍의 느낌이 강하다. 음식도 맛있지만 술이 먼저고 그것과 잘 어울리는 조합의 안주를 내는 느낌. 20대 사장님은 서양식을 전공하셨고 주방을 맡고 계신 어머님은 한식을 하셨다. 아들이 짜 놓은 레시피 대로 어머니가 요리를 해서 내신다. 참으로 독특한 조합. 매번 대관 형태로 방문하여 코스를 먹어서 일반 방문에는 어떤 구성인지 모르겠다. 인원수와 술 종류를 말씀드리면 사장님이 코스를 구성해시주시는 듯. 두번의 방문이었고 여의도라는 장소에서 그것도 상가 지하 얼큰하게 소주를 잔뜩 마시고 있는 술집들이 즐비한 지하에 독특한 공간에서 주는 재미난 포인트가 있다. 얼마전 방문에는 홍합 스튜, 복껍질 셰비체, 굴, 광어&참치 사시미, 관자, 오리스테이크, 유린기, 장어, 비프부르기뇽, 복지리 로 어마어마한 다양한 구성을 해주셨다. 인상적이었던 메뉴는 굴과 부르기뇽. 굴은 보통 서양식의 상큼한 소스를 얹었는데 거기에 매콤함을 크러쉬드 페퍼 같은 것으로 내었다. 집에서 이렇게 먹어도 맛있을듯. 부르기뇽은 한우 갈비를 쓰셨다는데 좀 아까운 감이 있어도 맛은 기가 막혔다. 사장님의 음식센스가 훌륭한 편인데 뭔가모르게 약간씩 부족한 면이 있기는 하다. 그 마지막이 채워지면 아주 휼륭해질듯. 사실 음식보다 사장님의 술에 대한 사랑과 이해도가 매우 훌륭하다. 추천도 잘 해주시고 술을 잔뜩 들고가면 같이 한잔씩 하시며 대화도 잘 해주신다. 동네 아지트 삼으면 딱 좋을만 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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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08 아일렉스 상가 지하1층 12호
Luscious.K @marious
여긴 완전 술꾼들 아지트 삼기 좋겠어요. 양식 비스트로 바에서 먹는 복지리 ㅋ 좋은 곳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Gastronomy @gastronomy
@marious 사장님이 술 계속 주십니다 ㅋㅋ
Luscious.K @marious
@gastronomy 더 바람직하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