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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마신 뒤 좋아진, 니이다혼케의 시젠슈自然酒 (풀네임은 시젠슈 미즈모토 키오케지코미) 이름을 “자연의 술”이라고 짓는 이 패기(?)에서 양조장의 색깔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마데야 구독 사케 중 1월 한정판으로 받은 술인데 정미율 90% 효모 무첨가 생쌀을 물에 담궈 유산발효시킨 미즈모토水元 일본에서도 사라져 가고있는 삼나무 통木桶 으로 빚어낸 그야말로 마니악한 니혼슈🙂‍↕️ - 정미율 90%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투명감. 차가울 때 마시면 입에 쨕 붙는 클래식한 산미와 감칠맛, 투명감이 좋고 깔끔 드라이, 샤프하게 마무리된다. 투명감이 있으면서도 은근한 밀도감이 촉촉하게 입안을 감싸는 것도 굿. 키모토 계열의 술(센킨 나추라르, 히란 사이도 등)에서 맡곤 했던 아아주 옅은 캬라멜, 매실 같은 뉘앙스. 삼나무 향이 과실과 얽히면서 매실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온도가 올라가면 포도와 사과향이 올라오는 것도 기분 좋다. 알코올 감이 또 없진 않는데 고급 알코올의 푸릇한 느낌? 뭐랄까, 만드는 방식은 복잡다단한데 맛은 굉장히 심플하달까. 50도 아츠캉 단맛이 부풀어오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 올라와서 신기. 살짝 바닐라향은 올라온다. 그런데 뒷맛이 너무 풀어져서 좀 아쉬운, 차가운 게 더 맛있는 술. 술만 마시면 좀 심심한 것 같고, 국물류? 참기름 뿌린 명란젓 같은 게 생각나는 맛. #사케도감

시젠슈 미즈모토 키오케지코미

니이다혼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