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키겐을 알게 된 계기는 모 오마카세 업장 방문 때 옆자리에 앉은 일본인이 이건 일본의 맛이 아니라고 신랄하게 일본어로 떠드는 얘기가 들리던 와중 그 사람이 키겐 사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였다. 그 때부터 대체 본인은 얼마나 맛에 자부심을 가지고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가 궁금해졌으나 정작 그 후로부터 약 1년이 지나서야 방문하게 됨. 2인 방문. 스키야끼 단품 2인+고기1인분 추가+고마사바+살치살솥밥 을 주문. 고기질 매우 좋고 매우 기름지고 매우 맛있다. 그리고 야채도 달달하니 좋은 야채를 쓰는군하고 납득. 단 스키야끼라는 메뉴가 그러하듯 점점 느끼해지니 재방문한다면 고기 추가는 이제 안 할 거 같다. 고마사바와 솥밥은 궁금해서 주문했는데 고마사바를 먹어보니 이 사장도 본토의 맛을 내는 건 아닌데?... 라고 생각ㅋㅋㅋㅋ 해산물 메뉴는 안 시켜먹는 게 나을 듯. 솥밥은 무난히 맛있지만 이미 내 입이 너무 느끼했기에 반공기만 먹고 포장해달라고 했다. 스키야끼는 맛있다. 쓸데없이 코스 안 시키고 스키야끼에 집중하길 잘했다 싶음.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단짠의 무거운 음식이다보니 토마토나 야채스틱같은 입가심용의 메뉴가 있었음 좋지 않을까... 그리고 메뉴에 스키야끼 고기추가는 있는데 야채추가는 못 본 거 같음. 신나게 먹고온 덕에 한동안은 생각 안 날 듯하지만 가족들이나 맛난 거 먹여주고 싶은 사람들과 재방문 의사 있음.

스키야키 키겐

서울 강남구 언주로150길 51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