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개척자 @hjh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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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두의 찐은 무얼까? 만두에 대해 약간의 진심을 가진 저는 만두 맛집은 꼭 찾아가고자 합니다. 만두라는 음식 자체가 워낙 변화무쌍한 특징을 지니고 있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기에 제 기준에서 맛이 있다 없다를 평가하기는 어렵죠. 만두에 대한 기원은 여러가지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건 삼국지연의에서 제갈량이 남만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사람을 죽이지 않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 만두가 되었다는 얘기는 유명하죠. 만두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논문 한편으로도 모자르니 이만하고.. 우리나라에서 만두의 본고장은 이북으로 보고 있죠. 실제로 저는 실향민 가족이라 설날에 만두를 만들지만 경상도가 고향인 처가집은 떡국을 만듭니다. 아무튼 제가 이 집을 찾아가야고 생각했던건 개성식 손만두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집의 상호인 어랑은 함경북도 항구를 일컫는 말인데 아마 이 집은 함경도레서 온 분들이 운영하는 듯합니다. 저는 혼자 방문해서 손만두을 시켰습니다. 반찬이 나오는데 양념안한 쥐포와 멸치, 그리고 김치, 깍두기...음...쥐포의 비린내가 자꾸 신경을 거슬렸습니다. 만두국은 우리가 아는 그 모습대로 나왔습니다. 만두를 꺼내 잘라보니 만두소가 매우 잘 다져진게 보입니다. 여기에서 호불호가 갈릴텐데 저는 너무 심하게 다져진 소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식감..너무 많이 다져진 소 덕에 만두는 그 나름 재료의 맛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국물도 진한 사골이나 멸치육수가 아닌 약간 밍밍힌 사골국물이라 큰 감흥이 없어 좀 아쉬웠습니다. 만두의 슴슴한 맛이 꽤나 좋지는 않았으나 이 집만의 특징이 분명 있을거 같은데 그걸 못살리는 듯 해서 아쉬웠습니다. 제가 한번 맛보고 이 집을 평가하기는 어렵고 이 집의 대표메뉴인 만두전골을 먹어보진 않았지만 이 집은 좀 개선을 해야 될 듯합니다. 분명히 맛있는 만두를 만들 능력이 있는 집인 듯한데 부대찌개 같은 잡다한 메뉴를 빼고 만두에 좀더 집중해주시면 좋은 식당이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랑손만두국

강원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831 어랑손만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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