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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개척자

추천해요

8개월

내 기준 청주에서 두번째 탕수육 맛집 저의 탕수육 기준은 90년대 케찹소스가 보편화되기 전의 맑은 소스의 탕수육입니다. 최근에는 간장소스 탕수육과 찹쌀탕수육이 주를 이루는 것 같은데 저는 오로지 이 맑은 소스의 옛맛을 간직한 탕수육을 좋아하죠. 그리고 또하나의 논재인 부먹이냐 찍먹이냐의 문제는 단 한번도 고민해 본적이 없이 부먹입니다. 그건 그저 제가 처음 탕수육을 먹었을 때 그러했기 때문이었고, 그 탕수육이 너무나 맛있었기에 그렇습니다.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추억도 크게 한몫하기 때문에 제 중식의 기준은 아마도 80년대 말의 제 중국삼촌이 만든 음식일겁니다. 최근에는 이런 맑은 소스의 탕수육이 희귀해졌고, 여느 오랜 업력의 중국집에서도 최근의 트렌드로 변화된 요리를 하기도 하여 저의 맛집 목록에서 멀어지곤 하죠. 이 집은 제가 전 직장에 다닐때 몇번 와서 탕수육에 반했던 집입니다. 여기도 화상이 운영하는 곳으로 꽤나 오랜 업력을 자랑합니다. 여기에서 처음 유린기를 먹어보기도 했는데 그 때 당시를 생각하면 대부분의 요리가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 집은 청주시내에 위치하여 주차가 불편해서 오랫동안 오질 못하다가 이번참에 다시 한번 와봤습니다. 약 10여년만에 방문을 했는데 옛모습 그대로이고 사장님도 여전하시더군요. 쉬는 날인데도 최근 동네 상권이 무너진 상태여서인지 가게 내부는 좀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탕수육 중자리를 시켰는데 손님이 많이 없어서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음식이 나오더군요. 우선 탕수육의 때깔은 합격입니다.ㅎㅎ 소스맛이 청주 최애 탕수육 맛집인 극동반점에 비견될만 합니다. 다만 튀김이 너무 빠삭한게 좀 오래튀긴 느낌이 들어 좀 거슬립니다. 그래도 여느 탕수육에 비하면 수준급 이상의 실력입니다. 탕수육을 먹고나면 항상 우리나라 사람들 최고의 고민에 직면하게 되죠. 짜장이냐 짬뽕이냐... 그런데 저는 이런 노포 화상에서는 이상하게도 우동을 시킵니다. 모두 먹고 싶으나 짜장과 짬뽕 모두 좀 기름져서 어느순간부터는 중국식 우동이 땡기더군요. 요즘 중국집에서는 우동메뉴가 사라진 곳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집의 우동 맛은 닭육수를 쓴것 같으며, 생강의 풍미가 꽤 나서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반그릇으로 시켰지만 해물도 넉넉히 들어있고, 면 또한 적당히 쫄깃한게 만족스럽습니다. 짬뽕도 빨갛지만 순하게 매운 맛으로 아이들도 먹을 정도이고, 해물이 다양하진 않지만 양은 꽤 많습니다. 최근의 트렌드와는 부합하지 않는 순한 짬뽕이라 할 수 있겠네요. 청주에서 오래된 화상으로 명맥을 잘 이어나갔으면 하는 집입니다. 저희가 처음 왔을 때는 손님이 얼마 없었지만 먹고 있는 중간에 주로 어르신들이 많이 들어오시더군요. 이분들도 아마 옛맛을 찾아오신거 같습니다.^^

당조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40-8

권오찬

뽈레가 워낙 중식 고수들이 많다보니 투명 소스의 탕수육을 뽈레에선 흔하게 보네요. 당진의 우강반점, 대전의 홍운장식당 등등

맛집개척자

@moya95 맞아요..여긴 맛을 아는 분들이 많으니까요...제기준이긴 하지만 욕시 탕수육은 맑은 소스에요..^^

Colin B

대전 첫번째의 탕수육 맛집은 어딘가요

맛집개척자

@colinbeak 대전은 사실 떠나온지 오래되서 잘모르겠고, 청주는 극동반점입니다.^^

Colin B

@hjhrock 아 제가 실수로 청주 리뷰에 뜬금없이 대전을 들이댔네요. 극동반점 탕수육 저장해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