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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개척자
추천해요
10개월

2024년 첫리뷰는 여기입니다. 뭐 망플시절에 몇차례 올린적 있는 청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중식집인 극동반점입니다. 청주도 지방도시 중에 화교학교가 위치하고 있어서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식당 및 한의원이 꽤나 많았던 곳이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 청주의 도청 주변에서 먹었던 독특한 짜장면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운영하지 않고 있죠. 대물림을 하지 않은 식당들은 거의 대부분 사라지고 이제는 노포화상들이 몇곳 남지 않았는데 심지어 맛 또한 최근 트렌드를 따라가는 집들이 많아 잘 안가게 되네요. 아무튼 제가 알고 있는 청주 화상 중에 가장 옛맛을 제대로 간직한 중식당은 여기입니다. 이 집의 특징은 닭고기요리가 없습니다. 라조기, 깐풍기 대신 라죠육과 깐풍육을 판매하죠. 매번 적은 인원으로 가다보니 탕수육만 먹었는데 얼마전 아들의 초등학교 졸업식 덕에 라조육까지 시켜먹어보았네요. 우리네 어릴때는 졸업식이나 입학식 같은 행사날에 꼭 중국집을 갔는데 제 아이가 졸업을 해서 중국집에 가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ㅎㅎ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인 탕수육은 맑은 소스에 바삭하게 잘 튀긴 고기가 어우러져 정말 제 기준에서 가장 이상적인 탕수육의 맛을 구현해 내고 있습니다. 탕수육이 부먹이냐 찍먹이냐 논쟁을 펼치는데 저는 제대로 만든 탕수육을 안먹봐서 생기는 논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집처럼 제대로 만든 탕수육을 먹게되면 그냥 부먹이 정답입니다. 탕수육 외에 또다른 대표요리인 라조육 또한 잘 튀긴 고기에 라조소스가 담백한게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내면서 누구나 먹기 좋게 만들었습니다. 소스에 들어간 아삭한 채소가 있는데 이게 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돼지감자같은 맛이었는데... 식사로는 반그릇 메뉴가 가능해서 대부분 우동을 시켜먹었습니다. 물론 저는 한그릇..ㅎㅎ 어릴적 매운 짬뽕이 부담스러울 때 먹던 우동이었는데 이제는 우동을 취급하는 중국집도 거의 없어서 이런 노포 화상외에는 만나보기 어려운 메뉴가 되어버렸습니다. 닭육수를 기본으로 하고 생강향이 코끝에 스치는 우동까지 먹고나면 아주 만족스러운 한끼가 됩니다. 청주시내에 놀러오시면 이 집에서 탕수육 한번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극동반점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121번길 60 1층

Luscious.K

청주에서 탕수육은 여기군요 ㅎㅎ

맛집개척자

@marious 네..제기준에선 여깁니다.^^

Luscious.K

울짜장 궁금해요 ㅎ

맛집개척자

@marious 한달내로 가서 먹어볼께요..ㅎㅎ

권오찬

전 오늘 재개발로 이전 개업한 노포 갔다가 정말 이게 그냥 동네 중국집 평균맛이겠다는 생각으로 실망만 하고 왔어요.

맛집개척자

@moya95 이전하면서 맛이 변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