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에서 만난 기가막힌 동치미막국수 막국수란 대충만든게 아닌 바로 뽑아만들어서 막국수라는건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메밀의 특성상 반죽을 해 놓을 수 없어 바로 반죽해서 바로 뽑아내는 것이 기본이기에 막국수라는 이름이 붙었죠. 화천에도 막국수집이 몇 곳이 있는데 이곳은 평양냉면이란 이름을 쓰고 있네요. 유명한 백가네 칡냉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고, 주차장과 매장이 꽤나 넓습니다. 백가네보다 역사는 짧은 집으로 초반에는 맛이 그리 만족스럽지 못해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한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동치미막국수와 녹두전을 주문했습니다. 동치미 육수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 막국수는 메밀함량 80%로 반죽을 하신다고 하네요. 동치미 국물답게 새콤달콤한 맛이 아주 시원하게 다가오는데 평양냉면이란 이름답게 그렇게 자극적이지는 않습니다. 면은 메밀함량이 높고 반죽이 잘되어서 항상 좋은 메밀면을 먹을 때 느낄수 있는 구수함과 마치 밥을 먹는 듯한 식감이 육수와 어울어져 더위를 싹날리는 맛이었습니다. 녹두전은 생각보다 엄청 두껍고 커서 놀랐습니다. 녹두만으로 부쳐서 더 맛있을거라고 사장님께서 자화자찬을 하시는데 다른 식당에서는 녹두전을 대부분 가격이 싼 동부콩을 갈아 쓴다고 하네요. 녹두전에 동부콩을 대신 쓰는 건 첨 알게 된 사실입니다. 녹두전 안에는 돼지고기도 듬성듬성 들어 있는데 이게 아주 고소한 맛을 냅니다. 겉바속촉으로 기가막히게 구워져서 녹두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저에겐 여태 먹었던 녹두전 중 최고의 맛이었네요. 동치미국물과 메밀면의 조화가 기가 막히고 녹두전도 넘 맛있어서 화천 떠나기전에 한번 더 와야할 듯 합니다.^^
화천막국수
강원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 217 주건축물제1동
권오찬 @moya95
이 집은 저장해놓고 가보고 싶네요. 우리 집 명절 녹두전이랑 비슷해요.
맛집개척자 @hjhrock
@moya95 오..집에서 엄천 맛나게 하시는듯..^^
권오찬 @moya95
@hjhrock 종가라 어렸을 때부터 명절이면 손님이 많았거든요. ㅎㅎ
맛집개척자 @hjhrock
@moya95 뜬금 질문인데 빈대떡이 귀한사람을 대접하는 음식이 맞나요? 빈이 귀빈을 뜻하는 빈이라고 여기 사장님이 그러는데..
권오찬 @moya95
@hjhrock 조선시대 반가의 음식 대부분이 중국으로부터 전해졌어요. 유교의 예법에 따라 상을 차렸는데 공자와 맹자가 중국 사람이었으니.. 그래서 우리네 잔치상에 오르던 빈대떡은 전병을 일컫는 빙자에서 왔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고.. 후에 빈대떡을 동일음이지만 다른 의미를 담아 ‘빈을 대접하는 떡’이라고 시중에서 불리기도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