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후디
3.0
2개월

요즘 트위터에서 롯데리아가 초심을 잃고 버거를 잘 만든다는 소문이 파다한데요. 저 역시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와 이걸 먹고 느꼈습니다. 시작은 근본 없는 괴상망측함이었을 테지만 이제 그들은 니치 향수처럼 소수의 취향을 저격하는 프리미엄 독특함(?)으로 거듭나고 있어요(거듭나고 있다고 했지 완전히 그렇다고는 안 함). 한국의 식자재를 활용하여 외국인의 시선으로 재창조하는 식당 '에빗'의 셰프 조셉 리저우드와 협업을 한 불고기버거인데요. 처음엔 먹을 생각이 없었으나 모 블로거가 말하길 호불호가 무조건 갈린다기에 오히려 먹어봤습니다(?). 확실히 범상치 않은데요. 불고기 다짐육이 들어간 크로켓과 소고기 패티가 더해져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포만감 둘 다 잡았고요. 청양고추가 들어가 매콤하되 또 깻잎 매실청 소스 때문에 입이 환기됩니다. 햄버거 하나에 이렇게 많은 맛이 함축적으로 들어가서 놀랐어요. 저는 상당히 긍정적이었지만 재구매 의사가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보다는 크지 않습니다. 뭔가 햄버거로서의 기능으로도 미흡하고 요리로서의 기능도 떨어지는 모호한 포지션 때문이지 맛이 나빠서 그렇진 않아요. 롯데리아의 무한 질주 더욱 기대 중입니다.

롯데리아 불고기 포텐 버거

롯데리아

Brad Pitt

아 에빗의 셰프님과 협업한 거군요.

Brad Pitt

에빗 음식 먹어본 기억으로는 한식베이스 치고도 소스가 꽤 많이 단 편이던데

후디

@BradPitt 달긴 달았지만 아무래도 에빗과의 협업 때문이라기보다는 그냥 불고기버거여서 달았던 것 같고용 ㅋㅋ 아무래도 협업이어서 에빗의 특징이 잘 묻어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깻잎 소스가 확실히 튀었습니다(매콤 상큼...?). 또 여러 가지 재료가 복합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이 기존 버거와 달랐어요.

당신의텍스트

ㅋㅋㅋㅋㅋ 요즘 롯 무슨 일이래요 낯설게 🤣

후디

@yourtext 좀 후하게 제가 후기를 쓰긴 했는데 또 너무 기대는 마시고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확실히 암흑기보다는 낫습니다.. 약간 유러피안프리코치즈버거의 부활 같아요, 이번 버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