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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 신제주의 제원 누웨마루거리에 자리한 고깃집. 냉동삼겹살을 주로 하는 곳으로 오며가며 봤을 때 간판이나 외관이 옛스러워 독특해서 기억해뒀던 곳이다. 얇은 대패삼겹살은 최근에 자주 먹었던터라 급냉삼겹살을 먹어보려고 방문했음. 실내도 외부처럼 꽤 옛스럽게 꾸며져서 재미있다. 유럽스타일의 옛스러운 느낌이 아니라 우리나라 7,80년대를 연상시킨달까, 예전에는 촌스럽다고 느꼈던 것들이 이제는 나름 트렌디하고 분위기있어보인다. 번화가의 한복판에 자리해서 식당근처에 주차는 할 수 없고 인근 북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커다란 4층짜리 공영주차타워가 있으니 그것을 이용하면 좋다. 내가 먹은 메뉴는 #급냉삼겹살 160g 10,000원 #된장찌개 5,000원 #계란찜 3,000원 #볶음밥 3,000원 넓적한 팬에 호일을 깔고 굽는 방식으로 눈에 익은 방식. 2000년대 이후에 봤던 대부분의 냉삼 고깃집들은 다 이 방식을 채택하는 듯 보인다. 얇은 호일에 불이 조금만 강해도 늘러붙고 그것을 집게로 뒤집으려다 호일이 뜯어지는 일이 다반사인데...왜 계속 이것을 유지하는지 의문이 든다. 어쨋든 개인적인 의문을 뒤로하고 구워봄. 사실 이 방식은 자주, 그리고 서너번만 뒤집으면 다 익었다 생각하고 팬의 가생이에 몰아두고 잔열로 익혀먹는 것이 제일 좋다고 본다. 후추를 후추후추 쳐서 굽고 한켠에 놓은 분홍소세지를 먹으면 꽤 맛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파절이의 간이 훌륭해서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입을 개운히 씻어주고 된장찌개가 마치 집에서 엄마의 해준듯한 맛이 난다. 계란찜은 무난한 편. 전반적으로 괜찮고 무난한 편이었고 일부러 찾아보기보다는 오며가며 배고플 때 한 번씩 생각날듯한 맛이었다.

냉동고

제주 제주시 신대로14길 4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