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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7 신제주 제일의 번화한 거리인 누웨마루거리 인근의 식당. 꽤 오래전부터 장사를 해오던 곳으로 잠깐 기억을 훑어봤는데도 10~15년은 된듯하다. 많은 식당들이 명멸하는 이 전쟁터같은 제원 주변에서 이정도면 찐맛집인증서 발급된게 아닐까싶음. 메인 거리에서 한 블록 뒷쪽에 위치해서 관광객들은 잘 모를수도 있지만 도민들, 특히 주변 남자 지인들에게 인기가 꽤 있다. 밤 늦게 한 잔 걸치고 가볍게 배를 채우기 좋은 식당이라 생각된다. 식당의 크기는 작은 편인데도 테이블이 많이 들어와있어서 꽤 많은 손님들을 수용할 수 있다. 방문할때마다 늘 거의 꽉 차는 모습이 보임. 웨이팅도 심심찮게 보인다.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있는것 같지는 않고 북쪽으로 5분거리 이내에 공영주차타워가 있으니 그 곳을 활용하여 주차하고 방문하면 편하다. 내가 먹은 메뉴는 #고기국수 10,000원 #순대국밥 10,000원 심플한 반찬들. 두 종류의 김치와 고추, 쌈장이 있고 국물에 첨가할 다진고추와 다대기가 있다. 김치들은 둘 다 적당히 맛이 있었고 고추가 상당히 매웠다. 특히 다진 고추를 첨가할 때 우습게 여기고 많이 넣었다가 입에서 불이 날뻔했음. 순대국밥은 따로국밥 스타일. 공기밥을 따로 주는데 요즘 흔치않은 흑미밥. 아주 만족스럽다. 밥알이 하나하나 탱글히 살아있어 선호하는 타입이다. 국물은 간이 간간사니 잘 되어있어 맛이 괜찮다. 국밥 안에 내용물이 알차고 꽤 양이 많이 들어있으며 속이 가득 차 있는 찹쌀순대가 맛이 좋았다. 다 먹고 밥을 말아먹을 때는 다진고추를 더 첨가해 알싸하게 먹으면 속도 시원하니 좋다. 그 다음은 고기국수. 하얀 국물과 국수위에 족발같은 느낌의 수육이 올려져있다. 마치 곰탕에 국수가 말려있는 듯 익숙하지않은 비주얼. 탱글한 지방질과 두툼한 고기가 씹는 맛이있어 좋고 고기가 많고 적당히 배가 차서 좋다. 면은 무난무난함. 늦은 시간 제원 인근에서 2차나 집에 가기전에 해장하러 가기 딱 좋은 맛집.

가락국수

제주 제주시 연동9길 2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