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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4.0
6개월

2025.2.24 서울에서 그 특유의 감성과 재미가 있어 매우 좋아하는 북촌. 그 북촌에서 엄청나게 유명한 만두전문식당이 있다고해서 방문해보았다. 유명한 맛집 인증방식인 미슐랭은 아니지만 오히려 더 신뢰가 가고 일반적인 한국인들이 편히 찾을 수 있는 기준인 블루리본을 12년째 단 한번도 빼먹지않고 12개 받았다고한다. 대단한 인기. 마을 안쪽 언덕에 자리하지않고 나름 큰길가 인근에 붙어있어서 쉽게 찾아올 수 있다. 11:30 오픈에 12:00 쯤 도착을 했는데도 앞에 매우 많은 손님들이 들어가서 식사를 하고있었다. 대기도 엄청 났음. 예약을 전화로 받지는 않고 현장에서 캐치테이블로 전화번호를 입력한 후 대기하는 방식인데 알림 후 3분 내로 안오면 취소된다고 한다. 실제로 앞에서 취소된 후 망연자실해서 멍하게 있는 분을 보고나니 마음이 찜찜.. 내가 먹은 메뉴는 #만두전골 中자 2-3인분 40,000원 #녹두지지미 11,000원 밑반찬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다 맛있다. 특히 김치가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나서 훌륭했고 나머지도 간이 괜찮아서 전골에 곁들여먹기에 좋았다. 전골은 기본이 2-3인분을 시켜야했기에 中자를 시켰는데 커다란 만두가 8개나 나왔다. 식사량이 적은 손님들이 오면 두 명이서 전골 하나를 깨끗히 먹기 어려울듯 푸짐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있는 테이블에서는 단품을 시켜먹는 모습이 보였다. 전골의 만두는 안 익어서 나오고 재료들과 육수와 함께 끓여야하고 거진 5분은 더 끓여야 먹을 수 있다고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했다. 먹다가 야채를 조금 남기면 칼국수사리를 서비스로 줘서 마무리 식사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하니 기호에 맞게 준비를 해보자. 사실 양이 많아서 원치않다하더라도 남을수밖에 없음. 만두는 세 가지의 종류가 준비되었는데 가운데에 해물만두가 두 개 준비되었고 바로 양 옆 의 납작이만두가 김치소가 들어간 김치만두, 나머지 네 개가 고기만두였다. 일행끼리 먹다가 다투지말라고 종류별로 넉넉히 넣어줌에 매우 감사🤣 한우고기가 듬뿍 들어간 다대기가 올려져있는데 그것을 국물에 살살 개어 풀어주면 색이 예쁘게 올라온다. 앞의 양념장에서 짐작할 수 있듯 육개장 베이스의 국물맛이 개운하게 난다. 야채랑 버섯을 엄청나게 많이 넣어주는것도 맛의 비결인듯. 해물만두는 충실한 만두소에 군데군데 해산물의 식감과 풍미가 나서 맛이 괜찮았다. 고기만두는 무난무난하니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누구에게나 잘 맞고 호불호 갈리지않을듯 보였다. 만두 중 제일은 김치만두였음. 고기랑 비슷한 소에 김치가 첨가되어 은근한 간에 시원한 맛을 내는 김치만두가 아주 흡족했다. 국물과 함께 먹으니 잘 어울렸다. 요즘 많은 요리들의 양이 적게 나오기에 전골만 시키면 부족할까봐 시켜본 녹두지지미. 결과적으로는 안시켜도 충분히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수 있었을듯. 양이 너무 많았다. 기쁘면서도 부담되는 이 기분. 미묘하다. 지지미는 두께가 두텁고 바삭하니 식감이 좋았고 맛은 무난하게 좋았다. 맛보다는 식감이 굿. 막걸리 한 잔 같이 마시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참았다. 찍어먹는 간장이 잘 만들어져 풍미를 더해줬다. 괜찮았던 요리. 전반적으로 꽤 수준있고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많이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않고 깔끔하며 각 만두나 전골의 육수가 참 맛이 좋았다. 재방문의사 있음.

깡통만두

서울 종로구 북촌로2길 5-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