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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4.5
1개월

2025.8.9 서귀포의 구시가지 솜반내 근처에 자리한 닭요릿집. 닭내장탕이 아주 맛있고 닭밀면이 유명하다하여 서귀포를 오랜만에 온김에 먹어보려 들렀다. 여기저기 붙어있는 문구를 읽어보니 거래처의 닭내장공급중단 이슈로 인해 닭내장탕은 판매를 하지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닭고기냉밀면과 탕수육을 주문해보았다. 잉? 닭요릿집인데 웬 탕수육이냐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메뉴판을 자세히 보면 중국집같은 느낌의 요리들이 가득하다. 오히려 중식당이라고해도 믿음이 갈 정도. 깐풍기와 탕수육 중 고민하다가 밀면에 닭고기가 들어가니 대신 탕수육으로 고고!! 내부는 꽤 넓직하고 테이블이 상당히 많다. 언뜻봐도 10개 이상은 되어보였음. 도민과 관광객이 뒤섞여서 매우 손님이 많고 활기차보였는데 그 이유가... 내가 먹었던 테이블의 냉장고 한켠에 풍자가 다녀간 '또간집' 이라는 포스터가 붙어있어서 꽤나 유명세를 타 여기저기 알려진것 같다. 대기는 식당 앞의 캐치테이블로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되고 주차에 유의해야한다는 문구가 붙어있고 식당에 들어가면 직원분들이 계속 물어보며 조심시킨다. 항의를 매우 많이 받은 듯, 인근 골목이나 아파트 등을 이용해 주차를 마구 해서 그런 것 같다. 좁은 길가에 자리하고있어서 주차는 매우 불편한 편임. 내가 먹은 메뉴는 #닭고기냉밀면 9,000원 #탕수육 中 20,000원 중식스러운 메뉴와 다르게 당황스러운 한식스타일의 반찬. 김치와 콩나물, 단무지와 자리..돔을 무친듯한 것. 신기한 구성이다. 기본적으로 반찬들이 다 맛있었다. 닭고기냉밀면은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조금 톡쏘는 신맛이 있으면 좋겠다싶어서 식초와 겨자를 가볍게 한바퀴 둘러서 먹었다. 더욱 살아나는 서늘하고 시원한 풍미. 맑으면서도 과히 묵직하지 않은 이 맛이 좋다. 닭의 살을 찢은것이 나름 많이 들어있고 면의 삶기도 적당하며 많아서 흡족했던 식사. 그다음은 대만족했던 탕수육!!!! 와 진짜 최근에 먹었던 중식 중 제일 맛있었다. 탕수육을 이렇게 감탄하며 먹어본적이 있었던가?! 어우 너무나 훌륭했다. 거의 중국집에서 파는 누룽지탕 수준으로 걸죽한 질감에 베지근하고 은은한 단 맛이 나는 소스. 소스를 볶을때 들어간 부재료들도 심상치않다. 재료를 아끼지않는 모습이 굉장히 새롭게 느껴지고 마음에 큰 만족을 준다. 요즘 다른 중국집들의 탕수육 개판인걸보면 요기는 진짜 천사다 천사... 얇고 쫀쫀한 탕수육의 외피에 부드럽고 촉촉한 돼지고기, 맛난 탕수소스가 어우러져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먹다가 조금 느끼해질참이면 간장에 고춧가루를 풀어서 찍어먹으면 해결된다. 어찌 먹어도 다 훌륭함. 아주 추천할만하고 서귀포 갈때마다 생각날것같은 식당. 다음에는 닭코스를 먹으러 올 예정이다. 대만족.

희신이네

제주 서귀포시 서홍로 175 1층

맛집개척자

아주 독특하고 재밌는 집이네요. 맛이 궁금해서 언제고 제주도 가면 꼭 가봐야겠네요.^^

야미슐랭

@hjhrock 아마 만족하실 수 있을겁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