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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미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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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022.12.4 신제주의 노형동에 생긴 흑돼지 오마카세 신상업장. 예전에는 스시에서만 주로 사용했던 '오마카세'의 열풍이 요새는 매우 많은 요리분야에서 사용되는 경향이 보이는데 그 유행의 한 일환인듯. 고급화 전략을 하는 듯하다. 흑돼지 오마카세는 풍로를 경험해봤었어서 차이가 궁금하다. 큰 기대를 하고 방문한 식당. 고급스런 내부 인테리어. 바테이블에 앉아있으면 맞은편에서 구워주는방식. 두 테이블정도를 한 명이 담당하는 듯 보였다. 개별로 옷장이 따로 있고 음식의 냄새가 옷에 배지않도록 배려가 돋보인다. 노형에 자리한만큼 주차는 굉장히 어려운 편이고 오늘도 걸어서 방문했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오는게 편함. 내가 먹은 메뉴는 #흑돼지오마카세 77,000원 #콜키지 20,000원 차완무시는 양이 꽤 많음. 이렇게 큰 공기에 많이 주는 것 처음 봤다. 단새우우니는 단새우가 눅진하거나 질척거리지않고 깔끔했다. 우니의 신선도가 좋아 안비림. 치즈는 독특하고 재밌는 조합. 맛에는 별 영향을 못 끼치는듯. 연어타르타르는 유자폰즈를 사용, 조금의 달달함이 느껴진다. 아보카도식감이 꽤 좋고 그 부드러움이 연어를 감싸서 풍미가 극대화됨. 광어 카르파쵸는 깻잎과 핑크후추 간장과 올리브유 섞은 소스가 함께 나왔는데 각각의 개체별로 맛이 달랐다. 소스가 덜 묻어있는 쪽은 간이 적당하여 맛이 좋았으나 많은쪽은... 그 다음 본격적으로 흑돼지를 구워주는 시간! 여러 소스가 준비된 접시가 나오고 고기를 놓을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준다. 소스는 총 5가지의 종류. 말돈소금, 생와사비, 홀그레인머스타드, 멜젓+고추장양념, 크림치즈. 원하는대로 조합해서 찍어 먹으면 된다. 가브리살은 쫄깃하고 기름진 식감이 굿. 소금에 찍어먹으니 아주 맛이 좋다. 목살은 바삭하게 튀겨지듯 구워져서 제공됨. 지방만 따로 떼서 구워주기도 하는데 그것도 아주 맛좋음. 고소함과 느끼함의 중간. 고기와 함께 곁들여 구워주는 아스파라거스,단호박,방울토마토가 훌륭하다. 중간중간 입을 씻어주는 클렌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오겹살은 트러플 소금과 함께 제공되었다. 적정 시간보다 많이 구워진 느낌. 지방이 너무나 많이 익어버려서 껍질이 질겅거린다. 조금 덜 익혀서 나오면 좋을듯하다. 제공된 다른것들 다 먹고 마지막에 파인애플위에 올려진 오겹을 먹으라고 추천받음. 파인애플의 달고 과즙이 터지는 식감이 오겹에 더해져서 참 맛이 좋았다. 항정살은 상당히 얇고 아주 기름진 모양새다. 구웠을때 고소한 풍미가 아주 좋다. 상대적으로 나머지 부위가 담백하게 느껴질정도이다. 항정을 찍어먹는 최고의 소스는 멜젓을 고추장에 구운것(?!). 고추장의 맛이 꽤나 지배적이었지만 아주 맛있다. 모든 고기가 나름 맛 좋고 먹을만했으나 구워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오마카세라면 손님의 먹는 속도에도 어느정도 맞춰주며 나와야하는데 먹는 속도에 맞지않았다. 앞의 고기가 쌓여있는데 뒷 고기들이 계속 나오는 느낌. 그래서 고기들이 막 섞이게되니 그런점은 무지 아쉽다. 흑돼지 코스가 꽤나 빠르게 끝나고나서 다른 요리들이 준비되기 시작했다. 음..돼지 오마카세인데 돼지고기의 양이 넘나 적어서 아쉽다. 뒤이어 나온 소바는 달큰한 간장베이스에 곤약면같은 식감. 상큼한 맛이 독특했고 내 취향은 아니었음. 미소시루와 함께 두 종류의 초밥이 준비되었다. 광어,연어초밥 광어초밥은 상당한 퀄리티의 횟감이 씹는 맛이 좋았다. 발사믹이 좀 튀어서 조화롭지 않다고 느꼈으나 초밥의 맛은 참 좋았음. 연어초밥에 파인애플 같은 단 트로피컬 과일 맛이 사악 배어있다. 부들한 연어의 식감이 좋고 풍미가 깊다. 이곳은 아마도 스시맛집?! 그 다음우 전복술찜. 전복을 게우장에 찍어먹은 후 남는 밥을 말아먹으면 된다. 게우장에서 멸치나 미역같은 해산물의 향과 맛이 가득남. 전복의 익은 정도가 완벽하여 먹는 내내 행복했음. 한우타다키는 별로 내 취향이 아니었다. 한우가 설익고 밥이 눅진하여 맛과 식감 어느쪽도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음. 마지막으로 시가모양의 디저트가 나왔다. 재떨이모양 접시를 활용한 멋있는 데코의 디저트. 흑임자가루와 딸기시럽을 사용해서 디테일을 살렸다. 초코와 크림치즈가 조합되어 맛있어보였으나..밸런스가 하나도 안 맞았다. 과자와 나머지 재료가 넘나 안 어울리는 것💦 예쁘긴 참 예쁜데.. 그 후 먹었던 레몬샤베트는 아주 좋았음. 샤인머스캣이 올라가 맛있음. 상큼하고 단맛을 잘 잡아내 맛이 괜찮았음. 전반적으로 요리들이 맛이 좋았으나 '흑돼지오마카세'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돼지요리 구성이 적었던 것 같고 한 두어가지 사이드 메뉴들의 맛이 아쉽다. 오픈 초기이니 점점 좋아지리라 보고 다시 방문해보고싶다.

까망꼬숑

제주 제주시 노형12길 2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