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7 제주 시청에 자리한 오래된 국수집. 대학때부터 다니기 시작했으니 벌써 어언 20여년. 아직까지 가게가 유지되고있다는 것이 맛과 실력이 보증된다 볼 수 있겠다. 옛 기억으로는 새벽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했던것 같아서 늘 매우 취한 상태로 해장하러 갔던 곳. 음식의 맛이 하나도 기억나지않는 마법의 장소이다. 제주시청의 바로 옆쪽이고 식당들이 밀집한 골목에 위치하여 낮에 주차는 쉽지않으나 밤에 방문할거라면 시청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가게 주변에도 쉽사리 가능하다. 내가 먹은 메뉴는 #수육 200g 15,000원 #고기국수 8,000원 #음료수 1,000원 기본반찬은 배추김치와 깍두기, 오뎅과 양파 고추. 조금 단 느낌이 있지만 반찬들이 다 맛이 좋다. 솜씨가 상당하신듯. 그리고 메인메뉴가 등장했다. 족발과 수육사이의 무엇인가가 나왔다. 다른 곳의 수육들에 비해 두툼하게 썰린것이 씹는 맛이 아주 훌륭하고 육즙과 육향을 가득 갖고있다. 양이 많아보이진 않지만 맛으로 다 커버 가능! 새우젓과 간장이 소스로 나오고 둘 중에는 새우젓이 취향저격. 푹 찍어먹는 것은 조금 짠 느낌이 있으니 새우젓을 가볍게 한 젓갈 집어서 고기에 올려먹음 훌륭하다! 고기국수는 이름 그대로 꽤 큰 양푼이(양철냄비)에 담겨나온다. 중면정도로 보이는 면은 내용물이 많았고 조금은 불어보였음. 면의 탄력이 아쉽다. 잘 익은 고기가 맛이 좋고 국물이 베지근하여 추운 날씨와 어울리고 면과 배추김치와의 합이 꽤 조화롭다. 김치 엄청나게 많이 먹어버렸음. 십 몇여년만에 방문했음에도 만족스런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술에 취해 오지않고 와서도 술 안 마셔본것도 처음인듯 하다. 앞으로 식사하러 자주 오게될듯😆
양푼이
제주 제주시 광양13길 10-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