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10 애월의 한적한 동네 구엄에 자리한 카페. 나름 바닷가마을에 위치했지만 바다가 보이지 않는 내륙쪽에 자리해있고 올레16코스에 카페 앞길이 포함되어 있음. 가장 쉬운 코스중 하나인 16코스에 포함 되어서 올레길을 다니는 사람들은 꽤나 자주 다니며 봤을법하다. 제주의 옛 주택을 개조해서 만들어 꽤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작은 마당에 푸릇한 잔디와 건물이 서로 잘 어우러짐. 건물은 한 면을 스테인드글라스로 싹 장식을 해놓아 멋드러진다. 햇빛이 잘 들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들이 카페로 쏟아지는데 기가막힘. 멋짐을 넘어서서 경건해지기까지한다. 카페의 곳곳에 엔틱하고 레트로한 소품 물품들이 많고 배치들이 조화롭다. 뭔가 가득한데 뭔가 비어있다. 좁은 시골골목길에 자리해서 카페앞 주차는 어렵지만 통행에 방해되지않게 인근 골목에 주차를 하면 된다. 내가 먹은 메뉴는 #아인슈패너 블랙 only Iced 6,500원 #얼그레이 Iced 6,000원 이 곳의 아인슈패너는 두 종류가 있는데 블랙은 물, 화이트는 우유가 첨가됨. 풍성한 크림에 담백한 코코아, 커피향과 맛. 입안에 남는 느낌이 과하지 않은 것이 참 좋다. 얼그레이는 일반적으로 먹었던것과는 다른 느낌. 은은히 올라오는 홍차 향에 상큼하고 조금 프레쉬한 로즈마리향이 잘 어울린다. 이 조합 나쁘지않네. 티백을 오래두면 그 종이를 타고 잔에 물이 자꾸 흘러 질척한 느낌이 들 수 있으니 맛이 조금 우러났다싶으면 바로 빼는 것이 좋다. 아늑하고 따듯하며 경건한 느낌을 받았던 아주 멋있는 카페. 맑은 날 햇빛이 들때 꼭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고토 커피 바
제주 제주시 애월읍 구엄동3길 56 1층
권오찬 @moya95
스테인드 글라스가 주는 분위기가 참 독특하네요. 이 공간에는 어떤 선율이 흐르던가요?
야미슐랭 @hym0104
@moya95 잔잔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리듬감이 있는 음악이 흐르더라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