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9 애월에 있는 칼국수 전문점.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드나드는 애월의 한복판에 위치한 소중한 밥집이다. 뭔가 음식점이나 카페가 많아보이지만 실질적으로 이 동네에서 식사를 하려하면 마땅한 곳이 없어서 늘 고민하게 되는데 그 고민을 해결할 곳을 찾아버렸다!! 꽤 맛이 좋다고 추천을 받아서 먹어보려 방문했는데 우선 카페같은 감성적이고 제주스럽지않은 내,외관이 마음에 든다. 칼국수가게인데 깔끔하고 따듯한 느낌이 마치 일본의 어떤 식당을 방문한듯하다. 이랏샤이마세!!! 길가에 붙어있어서 가게의 전용 주차장은 따로 있는것 같지는 않고 그 뒷편의 골목을 이용해 주차를 했다. 주차가 어려운 편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됨. 내가 먹은 메뉴는 #보말칼국수 10,000원 #들깨칼국수 9,000원 #유린기 12,000원 기본찬은 양파지와 배추겉절이. 감칠맛이 나는 적절한 짠 맛의 양파지와 매콤하고 아삭한 프레시한 느낌을 주는 배추겉절이가 아주 맛이 좋다. 특히 배추는 양념이 조금 단 느낌도 있어서 보쌈이 저절로 생각이 남. 처음 나온 것은 들깨칼국수. 엄청나게 고소한 향에 압도된다. 걸죽한 국물에 엄청나게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 특징. 잘게 찢긴 닭고기를 찾아먹는 재미가 있다. 주어진 반찬들과 엄청 잘 어울린다. 특히 김치와 먹으면 끝도 없이 후룩후룩 들어감. 보말칼국수는 다른 곳에 비해 걸죽하지않아 좋다. 꽤 맑고 깊은 맛이 나며 마치 성게미역국을 먹는듯한 느낌이 든다. 과하지 않고 적당한 그 보말의 맛과 향이 호불호없이 누구나 편히 접하고 먹을 수 있을듯. 바삭하고 잘 튀겨진 유린기. 중화요리에서 '기'가 들어간 요리들은 닭을 사용한 요리들이다. 재료를 잘 구분하여 주문하면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으니 잘 기억해두면 좋다. 새콤한 소스가 입맛을 계속 당기고 곁들여있는 오이의 촉촉하고 맑은 맛과 식감이 좋다. 상당한 퀄리티의 유린기. 튀김만두를 시켜보려했으나 두 명이서 너무 많이 시킨다고 생각하셨는지 사장님이 말리시더니 맛을 보라고 서비스로 튀겨주셨음. 아주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유린기와 마찬가지로 바삭한 식감이 잘 살아있고 맛있다. 독특하게도 간장대신 칠리소스를 주는데 조금의 달달함이 있는 이 소스와의 조합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굿.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감각적인 플레이팅과 식기들에 과하지않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의 메인 칼국수들이 훌륭했던 곳. 가격대비 양도 상당히 많아서 가심비가 뛰어나다. 추천추천.

이송옥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 11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