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구제주의 동문시장 옆 산지천에 있는 신상 베이커리 카페. 요새 구제주의 곳곳에 옛건물이나 낙후되었던 곳 위주로 신상가게나 식당들이 생기고있는데 이 곳도 그런 느낌의 일환인 듯 보인다. 마치 프랑스에 온 느낌처럼 한 주소에 속해있지만 도로변으로 나있는 점포들이 있고 복도를 통해 가운데에 들어가면 중앙정원이 있는 방식. 그 중앙정원이 상당히 예쁘고 테이블들이 많아서 여러 식당에서 사온 음식들을 그 곳에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인다.현재 세군데 식당 정도가 함께 그 곳을 공유하는 듯. 날씨가 좋을때는 이곳에 나와 브런치를 먹으며 여유를 즐겨도 좋겠다. 애완동물 동반이 가능하며 코키지 프리라서 외부의 와인등을 가져다 먹어도 좋다고 한다. 산지물든은 그 중정의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빵집. 이국적인 중정의 모습과 가게가 상당히 멋지다. 꽤 이른 시간부터 빵이 순차적으로 나오고 빵이 나오는 시간은 보드에 적혀있으니 참고하여 사러오면 된다. 와인과 여러 쨈, 스프레드, 당근 라페 등을 파는데 빵 냄새가 아주 고소하고 입맛이 도는 것이 날 좋을 때 화이트와인이나 가벼운 레드와인과 함께 먹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장님한테 여쭤보니 곧 브런치를 할 예정이라고하니 그것또한 기대가 되는 부분. 중정식으로 만들어진 건물에 속해있다보니 전용주차장은 따로 없어보이고 도롯가에 일정요금을 내는 주차공간을 이용하거나 산지천을 건너가면 몇 군데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서 오면 될것같다. 내가 먹은 메뉴는 #바게트 2,900원 #소금빵 2,900원 #스콘 3,200원 #올리브치아바타 4,500원 #무화과 깜빠뉴 5,300원 #당근 라페 3,000원 #그린어니언&베이컨 스프레드 6,500원 엄청나게 맛있는 빵 향기가 가득하여 원래 조금만 먹어보려던 계획을 바꾸어 있는 빵을 거의 다 사보았다. 당근을 채썰어 올리브에 절인 당근 라페를 애피타이저처럼 먹었는데 매우 신선하고 상큼하여 맛이 뛰어났고 식감이 좋았다. 그린어니언&베이컨스프레드. 이게 대박이다. 개인적으로는 런던베이글보다 낫다고 생각함. 진득한 어니언향과 잘게 조사져 섞여서 씹히는 베이컨이 킬링포인트. 바게트 외에도 여러 빵에 발라먹었는데 모든 곳에 다 어울린다. 엄청 맛있다. 가격이 비싸다 느낄 수 있지만 스프레드 특성상 바르기만하면되니 양이 상당히 많고 작은것은 3,500원이라고 하니 그것을 사먹어도 되겠음. 물어보니 작은 올리브오일이나 잼은 각 2,000원에 판다고 함.어딘가 나들이 나갈 때 사들고 가면 딱 좋겠다. 쫄깃하고 담백한 소금빵. 맛이 상당히 좋고 한 입 베어물자마자 화이트와인이 땡긴다. 사장님께 물어보니 곧 하우스와인을 준비할 예정이신듯. 바삭한 식감에 버터향 풍미 가득해 고소한 스콘도 좋다. 바게트는 마치 프랑스에서 먹는듯 쫄깃하고 밀도높은 식감이 대단히 좋다. 오우 이렇게 수준높은 바게트를 우연히 이렇게 만나다니 너무 좋다. 또 생각나는 화이트와인. 아니, 지금 겨울이니까 따끈히 데운 뱅쇼와 먹고싶다. 어니언스프레드를 듬뿍 발라서 먹어먹어, 맛나맛나. 역시 맛있는 올리브치아바타. 다른 빵에 비해 조금 기름지고 올리브와 치즈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다. 오늘 먹어본 빵 중 제일 풍미가 깊고 재료가 많이 들어있다. 아니 블랙올리브를 이렇게 많이 넣은 빵 처음 먹어봐.. 마지막으로는 무화과깜빠뉴. 절인 무화과인데도 달지않고 담백하며 딱딱해보이는 외관이지만 전혀 그렇지않고 맛이 너무나 훌륭하며 부드럽다. 전반적으로 빵이 다 쫄깃하고 밀도가 높아서 식사를 대용할만하고 맛이 상당히 좋고 재료들이 엄청 많이 사용되어 만족스럽다. 대단히 만족스럽다. 아 봄에 날 좋을때 넘 유명해져있으면 곤란한데....
물든
제주 제주시 산지로 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