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나영이

추천해요

5개월

6년만인가.. 갓 제대한 군인들끼리 너무 맛있던 닭무침에 닭전골에 신나게 소주 들이부었던 게 황평집에 대한 내 마지막 기억이었는데.. 갔던 곳을 다시 가는 걸 별로 선호하지 않을 뿐더러 그 때만 해도 을지로 충무로 종로 일대에 안 가본 노포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굳이 재방문을 할 생각을 못하던 찰나에.. 갑작스레 모임 장소를 선정하게 되어 정말 오랜만에 황평집 닭무침 먹으러 방문! 내가 기억하는 그 집 구조가 맞는지도 가물가물.. 무튼 다른 가게로 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 공간 한 구석에 앉았는데 나름 프라이빗하고 좋았음. 5명 방문이라 아묻따 닭무침, 찜, 전골 올 주문. 생각보다 빨리 요리가 준비되는데 무침은 크 나오자마자 새콤달콤한 향이 코를 찌르는 게 입맛 없을 때 직빵일 듯.. 양념이다보니 순서상 찜 -> 무침 이렇게 먹는 게 맛을 느끼기에 좋겠지만 무침에 자연스레 젓가락이.. 촉촉한 살코기에 새콤한 양념이 잘 배어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있나 ㅜ 거기에 소주 한 잔 탁 털어 넣으니 크으.. 첫 잔에 그 날 소주 들어갈 양이 정해진 느낌. 야들야들한 껍질 쪽 식감도 아삭한 사과, 오이 식감도 재밌는 요리. 찜은 무침에 비해서는 삼삼한 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격. 함께 나오는 마늘쫑, 장아찌랑 궁합이 아주 좋다.. 역시 소주 안주.. 전골은 사진도 안 찍었네.. 벌건 국물인데 오히려 볶음탕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마일드한 국물 맛이라 더 맘에 들었던 요리! 닭이랑 야채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오래도록 끓이면서 안주로 먹기 참 괜찮음. 원래 예약이 안되지만 의지의 한국인 느낌으로 예약 성공. 간만에 좋은 사람들이랑 술 한 잔하는 자리였는데 다른 사람들에겐 재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 시간, 나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시간이었어서 너무 방문하길 잘했단 느낌이 들었던 황평집.

황평집 닭곰탕

서울 중구 마른내로 74 1층

이진쓰

나도 안간지 짱 오래됐다. 닭껍질 식혀서 무침 싸먹었는데 너무 맛있던 기억이 ★

나영이

@yijiniverse 오 껍질에 무침 조합도 넘 당기는구만 ㅋㅋ 사진만 봐도 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