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를 찾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매우 유명한 진천미. 사천요리집이라는데 키키레스토랑 저렴이 버전으로 더 널리 알려져있다. 유명한 메뉴는 파볶음과 두부튀김. 첨에는 마파두부랑 두부튀김 시키고 파볶음은 안 시킬 생각이었는데 직원분이 계속 파볶음도 권하시기에 같이 주문했다. 밑반찬 먹을 거냐고 물어보는데 별 것도 아니면서 돈을 받기 때문에 안 먹는다고 하는 게 낫다. 두부튀김이 가장 먼저 나왔는데, 계란찜 같은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의 두부가 얇은 튀김옷을 입고 있는 형태이다. 정말 입에서 사르르 녹는데 ㅠ 이 메뉴 하나만큼은 정말 맛있었음.. 파볶음은 잘게 잘린 파와 돼지고기를 기름에 볶아낸 메뉴인데 생각보다 마늘쫑 향이 강하게 나서 애인은 좋아하지 않았고, 나는 무난하게 먹었으나 막 극찬하면서 먹을 맛은 확실히 아닌 거 같다. 밥도둑이라는 리뷰를 많이 봤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고 먹다가 양이 많아 남겼음.. 마파두부는 정말 .. 한국에서 먹었던 맛 별로였던 마파두부보다도 더 맛없었다 ㅠㅠ 일단 매운 맛이 하나도 안 나고 소스가 자작한 게 아니라 국처럼 묽음... 게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안 좋아하는 향까지 났다. 마파두부는 완전 비추. 확실히 키키레스토랑보다 훨씬 저렴하긴 하다. 이렇게 메뉴 세 개랑 밥까지 시키고 우리 돈으로 2만원이 좀 안 되게 나왔음. 그치만 맛집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다. 좋은 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렵고, 위생도 쏘쏘, 그리고 합석을 감수해야 한다. 식당에는 거의 한국인 뿐이었으니 참고.

진천미

No. 42, Lane 25, Kangding Road, Wanhua District, Taipei City, Taiwan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