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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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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맛도 가격도 비주얼도 괜찮은데 기대가 넘 컸나봐요. 2018년도부터 3년동안 미쉐린가이드에서 원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입니다. 요즘 컨템포러리 한식에 관심이 가던 차라 계속 눈여겨보고 있었는데요. 마침 65,000원 런치를 55,000원에 와인 한 잔까지 마실 수 있는 이벤트가 있어서 예약해서 다녀왔어요. 위치는 청담동 차움병원 맞은편 골목 안쪽에 있습니다. ####전채#### 코스는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전채 세 종류로 시작되었는데요. 저는 바작한 자색감자칩에 푸아그라 무스를 얹고 크랜베리 올린 메뉴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푸아그라 특유의 쓴맛을 잘 잡고 고소하고 바삭한게 맛있더라구요. 불고기 깻잎쌈은 불고기에 찐 깻잎을 돌돌 말아 나온 요리라 넘나 아는 맛이었고요. 어묵은 좀 쌩뚱맞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전채 세 가지를 육해공으로 맞추시려고 한 건가요.... 근데 저는 어묵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지 시판 어묵이랑 차이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 접시 밑 드라이플라워 장식은 너무 예뻤는데 유리가 아니고 랩이라 살짝 깼어요ㅎㅎ 다음 메뉴는 새조개와 보코치니치즈에 트러플오일을 곁들인 샐러드였는데요. 새조개를 “새”로 형상화해서 새 둥지를 표현한 게 넘 귀여웠어요. 튀긴 면의 바삭한 식감과 야채, 레몬제스트가 어우러져서 상큼한 봄느낌이 제대로 느껴지더라구요. 잣쌀죽은 역시나 플레이팅이 넘 예뻤는데요. 맛도 은은하게 달달하니 괜찮았어요. 그 다음은 본식 나오기 전에 입맛 씻으라고 목련차를 주셨는데요. 친구랑 입을 씻을 정도로 뭔가를 먹은 것 같지는 않은데... 라는 얘기를 하긴 했지만 향긋하니 좋았어요. ####본식#### 기대가 가장 컸던 보쌈은 이베리코 돼지구이에 엔다이브로 만든 김치, 쌈장을 곁들인 요리였는데요. 이베리코는 스와니예가 더 맛있긴 했지만 굽기도 딱 좋았고요. 엔다이브 김치는 김치볶음처럼 몰캉한 식감이었는데 김치 특유의 콤콤한 냄새가 적어서 외국인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법한 맛이었어요. 유자국수는 비주얼이 갑자기 소박해져서 살짝 당황했는데요. 블로그 찾아보니까 면이 저희가 먹었을 때 처럼 풀어헤친채로 나오는 게 아니라 잘 말아져서 나오더라구요..? 모다;;;; 그래도 면은 참 쫀득하고 괜찮았어요. 국수도 국수지만 같이 나온 장아찌가 특이하고 넘 맛있더라구요 ㅠㅠ 뭘로 만든건지 여쭤볼 걸 후회되네욤.. 청어김밥은 밥보다 청어가 많았는데 숙성을 거의 거치지 않았는지 녹진하다기 보다는 쫄깃한 맛이었어요. ####후식#### 후식과 곁들일 차는 보이차, 루이보스, 녹차 세 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었는데 저는 녹차로 골랐어요. 후식은 장미, 배 두 종류가 있었는데 마침 두 명이라 두 가지 다 맛볼 수 있었어요. 배는 정말 배로 만든 줄 알고 숙취에 시달리던 친구가 눈을 반짝였는데 안타깝게도 배는 한톨도 안들어갔더라고요ㅋㅋ 망고소르베를 코코넛으로 감싼 모양이 배 모양이라 이름 붙인 것 같고 맛은 들어간 재료 그대로의 맛이었어요. 장미는 정말... 인스타그래머라면 놓칠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 (?)후에 서빙이 되는데요(저는 안한다는게 함정^.ㅠ). 얼그레이 아이스크림에 장미아이스크림, 액화질소로 얼린 장미꽃잎까지 향긋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쁘띠푸 중에서는 인절미 마카롱, 트러플 마카롱이 제일 좋았어요. 원래 후식으로 나오는 미니 마카롱은 (특히 꼬끄가)맛없어서 싫어하는데요. 여기 트러플 마카롱은 필링에서 프랑스에서 먹었던 트러플 토피맛이 나서 좋았어요. 같이 곁들여 나온 화이트와인도 요리 전체가 무겁지 않아서 가볍게 곁들이기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고 가격대비로 생각하면 넘 좋은 구성이긴 해서 맛있다로 할까 고민했는데요. 이 메뉴 먹으러 꼭 다시 와야겠다!! 하는 인상적인 메뉴가 없었던데다 양이 적어도 너무 적어서 괜찮다 드립니다. 재방문의사△

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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