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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추천해요

2년

맛있계 1탄: 인생 이탈리안 :) 올 초 먹을 거에 진심인 대학 동기 칭구칭긔가 먹을 거에 진심인 친구들을 소개시켜줬는데 주아팍님의 드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맛있계라는 모임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첫 모임 장소로 정한 곳이 바로 파올로데마리아였습니다 ㅎㅎ ####웰컴디쉬: 홈메이드 크래커, 레몬 마스카포네#### 홈메이드 크래커에 레몬 마스카포네 치즈를 얹어낸 웰컴 디쉬. 깔끔 상큼해서 입맛을 살짝 돋굴 수 있었습니다. ####와인 1: Benati, Contrada Cavaliere Etna Bianco 2016#### 특이한 지역 & 처음보는 품종이라 궁금해 주문했었는데 대성공한 와인:-) 시칠리아의 에트나섬에서 재배한 토착품종포도로 만든 와인인데요. 화산섬이라 미네랄감이 풍부한 와인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마셔보니 향도 넘 좋고 설명대로 미네랄리티가 뿜뿜했어요:) 부싯돌, 레몬과 파인애플, 아주 미세하게 페트롤 향도 느껴졌고 산도는 꽤 높았는데 유질감이 있어서 산도가 둥근 와인이었어요. 같이 곁들인 안티파스티가 마침 시칠리아 요리라 마리아주도 아주 괜찮았습니다:-) ####안티파스티: 가지 카포나타와 튀긴 새우#### 메뉴판에 없지만 맛있다고 매니저님이 추천해주셔서 주문해보았던 디쉬인데요. 카포나타라는 가지와 각종 야채를 넣고 볶은 시칠리아 요리인데 튀김옷없이 튀겨낸 새우를 얹었습니다. 라따뚜이랑 비슷하려나~ 했는데 훨씬 맛있고요 ㅠㅠ 단짠단짠 스타일인데 완전 부드럽고 피스타치오도 살짝 씹히면서 튀긴 새우랑 먹으니 아주 맛났습니다. ####프리미 1: 레몬크림파스타#### 오늘의 하이라이트! 이것도 메뉴판에 없는 히든메뉴인데 여쭤봤더니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꾸덕한 크림에 상큼산뜻한 레몬제스트가 팍팍 올라간 파스타. 면이 처음 보는 문어발같은 모양이었는데 식감도 쫀득하고 소스도 잘 묻어나서 맛있다고 오바쌈바를 떨면서 먹었고요ㅠ 산도 높은 화이트랑 먹으니 정말 느끼할 새도 없이 넘 맛있게 먹었습니다. ####프리미 2: 카라멜사과와 발사믹식초 모데나를 곁들인 치즈 리조또#### 엥 또 크림? 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앞 파스타와는 맛이 확연히 달랐어요. 카라멜라이징 된 사과와 콤콤한 치즈향 가득한 리조또에 발사믹식초를 뿌려냈는데요. 조린 사과와 리조또라니? 생소한 조합인데 맛있었어요....ㅠㅠㅠㅠ 단짠단짠 조합인데 납득가는 맛. ####와인 2: Tiefenbrunner, Turmhof Lagrein 2017#### 와인과 음식이 너무 잘 맞아서 꼴딱꼴딱 먹다보니 한병이 금방 끝나서 고기 나오기 전에 레드 추가 주문했어요. 레드와인은 요즘 이탈리아에서 관심 가던 산지인 알토아디제에서 생산된 와인이 있어 망설임 없이 픽. 블루베리, 오크향에 제비꽃, 민트스러운 향도 살짝 납니다. 높은 산도에 타닌은 거의 없고 있는 타닌도 부드러운 편이었어요. ####세콘디 1: 지중해 리구리아식의 농어요리#### 이탈리아 북부 지역인 리구리아식으로 조리한 농어로 농어에 케이퍼베리, 체리 토마토, 올리브, 드라이허브와 올리브유를 넣고 종이에 싸 부드럽게 익힌 요리입니다. 농어는 사실 별 맛 안난다고 생각하는 생선이라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일단 식감이 넘 촉촉하고 부드러웠고요. 케이퍼베리가 아주 큼직하고 올리브는 향이 넘 좋아서 같이 먹으니 간도 딱 맞고 맛있었어요. ​####세콘디 2: 마늘과 로즈마리향의 바삭한 폴렌타와 이탈리안 바베큐소스의 이베리코 폭립#### 폭립은 다른 요리이 넘 감동적이라 그런지 그에 비하면 살짝 무난했어요. 바비큐 소스를 얹은 폭립인데 피스타치오를 잔뜩 얹어 나왔어요. 개인적으로는 로즈마리 향이 더 강했으면 더 맛있게 먹었을 듯 하네요. ​####돌체: 디저트 트롤리#### 그리고 대망의 디저트 트롤리ㅠㅠ 맛있계원들이랑 우리 트롤리에 있는거 다 먹는거 RGRG~? 이러고 있었는데 우리가 술이랑 음식을 너무 싹싹비워내서 뿌듯하셨는지 매니저님이 한 접시를 서비스로 주셨어요*_* 돌체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건 레몬 판나코타였어요. 원래 판나코타는 푸딩보다 맛도 연하고 질감도 더 젤리스러워서 썩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 판나코타는 맛도 완전 진하고 고소하고 질감도 꾸덕하면서 실키했어요. 캐러멜도 맛있었지만 약간 맛있는 푸딩 느낌이고 레몬 판나코타가 레몬향 뿜뿜에 다른 곳에서 못먹는 맛이라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디저트는 부네뜨라는 디저트였는데요. 부드러운 머랭을 살짝 익혀낸 맛인데 입안에서 스르륵 녹는 신기한 질감이었어요. 초콜릿 향이 나면서 달지 않아 맛도 신기했네요. 헤이즐넛 타르트도 JMT ㅠㅠㅠ 밀가루가 하나도 안들어가고 오로지 헤이즐넛으로만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고소한 헤이즐넛 향이 가득해서 커피랑 먹으니 너무 맛있었어요. 한국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잘하는 이탈리안 찾기가 은근 힘든데 보석같은 곳을 뒤늦게나마 발견해서 기분이 너무 신나고 좋았어요 :-) 매니저님의 노련한 서비스, 맛있고 독특한 요리, 다양한 이탈리아 와인까지 삼박자가 딱딱 맞아서 웬만한 파인다이닝보다 만족도가 높았던. 올해가 가기전에 맛있계 멤버들과 꼭 재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인데 최근 연희동으로 이전하신다고해서 재오픈날만 오매불망 기다리고있습니다 *_* 재방문의사 O

파올로 데 마리아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26길 24 재단법인미국남침례교한국선교회유지재단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