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옆 돼지국밥집 앉아있으면 기차 지나는 소리가 간간히 계속 들려옵니다. 바로 경의중앙선길에 붙어있는 야트막한 합동 언덕에 있는 집이거든요.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많이 등장하는 곳인가 봅니다. 가게 천장에 남궁민이 국밥 먹는 드라마 스틸컷이 만국기처럼 줄줄이 걸려있어요. 점심시간에 맞춰 가니 몇 개 되지 않는 탁자에 반찬이 모두 세팅되어 있어서 단체예약이 있는 줄 알고 체념했는데, 그냥 점심시간이면 다 깔아놓으시는 거였습니다. 어차피 항상 만석이니까요. 양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밥이 말아져 나오기도 하고 고기 양도 많고요. 냄새는 거의 없습니다만 국물은 진했습니다. 해운대의 아무 국밥집에서 먹고 온 것보다 여기가 훨씬 낫네요. 기찻길 옆 언덕집이라는 운치도 있고요. (사실 이 부분 점수가 가장 큽니다) 6070팝들이 계속 나오더라고요. 저와 같은 아재들을 위한 맞춤 선곡인가...간만에 터틀즈의 해피투게더를 들으니 궈룽오빠 생각도 나고 좋았습니다...
밀양 돼지국밥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로 55-9
파랑곰 @polarbear
여기 분위기가 독특해서 그런가 맛이 평범한데도 되게 인상깊었던 곳이에요. 사진의 부추가 맛있어 보이네요*_*
어느새 @jynmartian
@polarbear 맞아요 분위기가 일을 많이 하는 곳이네요!
어느새 @jynmartian
@karikoca 맞아요 조리모 쓰시고 맛있게 드셨냐고 묻던 분이 사장님이셨군요! 안 쪽의 깊숙한 방에서 할머님이 빼꼼 내다보고 계신 것도 인상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