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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바지

추천해요

6개월

방문 날짜: 23-08-25 기존 손문갈매기 가려다 만석이고 웨이팅 걸기는 너무 귀찮아서 찾아낸 삼각정.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사이에 있는 노포 스타일 고깃집이다. 이런 특수부위 고깃집들 특성상 좋은 부위들은 소진되기 십상이라 늦게 가서 걱정이 됐었는데 다행히 모소리, 가오리, 이겹살 다 있어서 1개씩 시켰다. 모소리살 🤡: 우리가 아는 항정살이다. 사람의 목덜미쪽 고기다. 개인적으로 정육점에서 나오는 길쭉한 모양보단 이런 특수부위 돼지고기 집에서 파는 네모난 항정살이 식감이 좋은것 같다(기분 탓일수도;). 특히 싸구려 항정살은 기름 함량이 너무 많아 삼겹살보다 되려 느끼하고 물렁물렁한 식감을 가지는 것도 있어 가끔 실패했었는데, 여기는 딱 내가 원한 아삭아삭한 식감까지. 이러면 삼겹살, 목살도 저리가라 할 정도로 최고의 술안주가 된다. 이 정도면 삼겹살보다 비싸도 인정. 가오리살: 우리가 아는 가브리살. 목살과 등심 사이의 고기다. 모소리보단 좀 더 식감이 부드러운 편이고 기름기가 있긴 한데 삽겹의 기름기보단 덜 느끼하고 보다 담백한 맛이 있어 물리진 않는다. 역시나 육향은 강해 아주 맛있었다. 이겹살: 앞선 두개가 너무 기대 이상이라 그랬는지, 이겹살은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고기와 비계가 1:1 비율로 되어 있어 삼겹살보다 기름기가 더 있긴 했는데, 얇게 썰어 대패삼겹과 크게 다를 거 없는 맛이 났다. 다만 냉삼 느낌은 아니라 맛은 있었지만, 앞에 두 개에 비하면 조금 평범했다. 별로는 아니고. 내장탕: 매콤하고 국물이 꽤나 묵직해 밥도둑 술도둑 둘 다 가능했다. 불판에 올려주시기 때문에 고기를 어느 정도 다 먹고 난 뒤 시키는게 좋을 듯. 고기는 정말 맛있었으나 노포는 노포. 환기가 잘 안되니 옷에 고기 냄새가 확 밴다. 위생적으로 민감하신 분들은 거부감이 있을 순 있지만 이런 raw한 분위기치곤 비위생적이진 않았다. 이모님들도 너무 친근하셔서 재밌게 놀다 온 느낌이라 친구들끼리 가기 딱이다.

삼각정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5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