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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톤티커피_커피부문 맛집(5) 최초방문_'21년 10월 최근방문_'23년 9월 1. 내 인생에 가장 많이 방문한 카페가 어디냐 묻는다면 자신있게 "톤티커피"라고 이야기 할수있다. 첫방문 이후 출근하는 날이면 매일같이 방문하고있으니… 아마도 "맥심 믹스커피"를 제외하고는 더이상 비교대상은 없다고 봐도 될듯 하다. 2. 이렇게 자주 방문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커피"다. 이곳 저곳 커피가 맛있다 하는 카페라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방문하지만, 여전히 내 취향엔 세손가락안에 드는 곳이 "톤티커피"다. 자주 방문하는 두번째 이유는 "접객"이다. 이제는 사적인 이야기까지 공유할만큼 친해졌고, 거의 매일 방문을 하는데도 단 한번도 친절함을 놓친적이 없다. 노력이라 생각했던 부분이 이제는 재능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타고난 성격에 배려가 묻어있다. 마지막 이유가 "지식"이다. 커피에 진심인 분이라 범접할수없는 지식을 가지고있고, 직접 로스팅부터 브루잉까지 하기에 내가 알 수 없는 다양한 지식들을 알수 있다. 거기에 더해 항상 본인의 의견이 정답이 아닐수 있다는 가정을 두고 항상 배우려는 자세는 신뢰를 하지 않을수가 없다. 3. 약 2년을 거의 매일을 방문하다보니 이 곳에서 취급했던 원두는 물론 선물로 받은 원두까지 정말 다양한 커피를 마셨다. 기억에 남는 원두는 내가 단골이 될수밖에 없었던 2021년 에티오피아 COE 원두 4등(score 90.2) "에티오피아 시다마 나레", 시다모 벤사지역의 빅팬이 되게 만든 "에티오피아 시다모 벤사 두반초", 그 후속작 "에티오피아 시다모 벤사 파피초", 오랜기간 함께했던 "에티오피아 다사야" 등이 있는데 ㅋㅋ 에티오피아만 기억에 남는건 내 취향의 문제도 있지만, 사장님의 취향도 워낙 이쪽이다. (취향이 비슷하니.. 출근도장을 찍을수밖에 없다.) 4. 사실상 우리나라의 스페셜티커피 업계를 이끌어가는 곳은 "리브레", "모모스", "센터커피", "벙커컴퍼니", "프릳츠", "로우키" 등 어느정도 규모가 있고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곳들임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커피 수준은 정말 높아졌고, 소규모 카페들의 수준도 크게 차이가 나지않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결국 커피산업의 큰 흐름을 함께 타고 있다는 의미다. 5. 큰 대회 수상경력도, 풍부한 자금력에 따른 고급장비도 모두 맛있는 커피한잔을 위한것이고, 맛을 보증할 수 있는 "인증서"같은 개념일 뿐이다. 결국 식음료는 맛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그런의미에서 "톤티커피"는 나에겐 정답 같은곳이다. P.S. (A) 커피가 궁금한 분들께 "커피가 거기서 거기지.." 주변 사람들에게 참 많이 들었던 말이다. 내 커피취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다. 사실 '허세비용', '까탈스럽다' 등 더 직설적인 말도 많이 들었으니.. 커피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어느정도인지는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생각의 시작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다크로스팅 블랜드 아메리카노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나 역시 다크로스팅 블랜드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한다면 커피로 유명한 카페들과 프랜차이즈 카페의 맛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한다. 이 단계에서 "커피는 결국 똑같다"로 인식이 굳어지며, 가격만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아직 커피의 차이는 모르지만 커피를 알고 싶은 분은 내 리뷰속 "맛있다"가 있는 카페에서 "싱글오리진" 커피를 한번 마셔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산미"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과일향과 꽃향"에 초점을 맞춰 원두를 선택해보길 추천한다. 실제 나도 "싱글오리진" 원두가 다 떨어졌다면, 블랜드 아메리카노를 마시기보단 가게를 나오는 편이다. P.S. (B) 커피를 즐기기 시작한 분들께 커피를 감별하는 "혀가 가장 예민한사람" 을 찾는 대회(KCTC)조차 커피를 마시고 커피정보를 맞추는게 아닌 셋중 다른커피를 빨리 찾는 대회다. 컵노트는 중요치않다. 커피를 마시고 나라, 농장 등을 맞추는것도 중요치않다. 그저 나에게 맞는 아름다운 한잔을 찾으면 된다. 그리고 그 한잔이 나에게 어떻게 느껴졌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맛을 보면 비슷한 향과 맛이 무엇이었는지 고민하는 나에게 커피는 상당히 매력적인 퍼즐게임 같은 느낌이다. 그 결과물이 리뷰로 나오는데, 역시나 주관적인 생각일뿐 정답은 아니다.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 본인이 느낀 것이 정답이다. 커피는 답을 찾는 학문이 아니다. 그냥 본인이 느낀대로 즐기면 된다. 본인이 느낀 컵노트와 다르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면, 장담컨데 커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일것이다. * 결론 내 마음속 1등

톤티

서울 종로구 북촌로 6-8

석슐랭

아름다운 포스팅 잘읽었어요ㅎㅎ 나에게 아름다운 한잔이 갑자기 그리워지는군요.

석슐랭

회사근처에 괜찮은 곳은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톤티 조만간 꼭 가보겠습니다^^

단율

@kims8292 필터커피쪽으론.. 많이 좋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