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를 두 국자 가득 부어주고 양념만 풀어서 먹었다. 자극적이진 않고 생각보다 슴슴했다. 먹다 보니 좀 아쉬워서 들기름 약간 첨가해서 먹었더니 고소해서 괜찮았다. 동치미는 약간 쿰쿰하고 무가 시큼하니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다 먹고 동치미만 그릇에 부어서 들이 마시며 그릇 설거지했다. 감자전도 쫀득하고 맛있었다. 손님들이 많았는데 테이블 대부분 수육이 올라가 있었다. 헤비 하게 먹고 싶지 않아 감자전으로 만족하기로.
영광정 메밀국수
강원 양양군 강현면 진미로 446 1층
권오찬 @moya95
영서 지역에 비하면 영동은 비교적 옥토입니다. 거기에 바다로부터 채취한 각종 해산물을 감안하면 풍요로운 땅이지요. 인심은 곳간에서 난다고 그래서 영서식 막국수보다는 영동식 고명이 푸짐합니다.
냠쩝챱호록 @korea2621
@moya95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오찬님의 말씀을 들으니 눈여겨보았던 막국수 집을 얼른 방문해서 비교해 가며 먹어보고 싶네요. 먹으면서도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권오찬 @moya95
@korea2621 영서식이 영동식에 비해 양념장에 더 신경을 쓴 건 아무래도 고명보다는 본연의 맛을 강조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막국수 고명 중 호불호가 갈리는게 바로 <김가루>인데, 동해안에 접한 영동식에선 흔하게 볼 수 있으나 영서지방에선 김조차도 귀했지요, 사실상 내륙지역이니까.. 김가루 고명이 김 양식이 보편화되었던 1970년대부터 생겨났는데 부숴서 넣으면 푸짐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냠쩝챱호록 @korea2621
@moya95 전 김도 좋아하고 양념장도 괜찮지만 아무래도 눈으로나 맛으로나 깔끔한 것이 현재까지 입맛으로는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맛은 있지만 겨자나 식초를 넣으면 맛이 다 비슷해지는 것 같아 꺼려지기도 하고요.
권오찬 @moya95
@korea2621 저도 김고명은 안 좋아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