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좀 드셔본 분들은 노르딕 로스팅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북유럽의 (연식 있는) 네임드 로스터리들이 어떤 특정한 스타일의 커피를 만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구요. 그렇다면 노르딕 로스팅으로 만든 커피는 어떤 커피냐. 간단히 말하면 ‘맑은’ 커피를 말합니다. 그런데 노르딕 로스팅이라는 게 뭔지 제대로 정의하지도 못하면서, 지나친 환상을 씌우고, 거의 신격화를 시키기까지도 하는데, 이런 이유 중 하나는 그런 ‘맑은’ 커피를 만들고 싶어도 제대로 만들지를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죠. 지금껏 노르딕 로스팅이라고 주장하는 맑지도 않고 밍밍한 커피, 묽고 밍밍한 커피, 무겁고 텁텁한 커피를 참 많이 보았습니다만(이건 맛없는 커피들의 예이고, 맛은 있지만 노르딕은 아닌 커피를 노르딕이라고 부드는 경우도 많구요), 0125 커피바에서는 진정으로 ‘맑은’ 커피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장의 시즌1은 오는 10월 21일로 막을 내릴 예정이구요. 위치가 너무 안 좋다 보니 이 자리에서는 2년의 임대계약 기간까지만 운영을 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실 예정입니다. 그러니 ‘맑은’ 커피가 궁금하시면 얼른 발걸음을 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일단 추천 커피는 콜롬비아 피에드라 리자 핑크버번 워시드입니다.
공일이오 커피바
서울 은평구 불광천길 388-1 1층
단율 @kk1kmk
노르딕 로스팅의 본질이 커피 본연의 향과 맛을 살리기위해 로스팅 포인트를 라이트하게 가는건데, 그동네가 워낙 옅게 마시다보니, 농도를 떨어트려서 나오는경우는 참 난처하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