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듁스커피쇼룸이 닫은 지금, 듁스커피를 오랜만에 맛보기 위해 더 크레딧을 찾았습니다. 에티오피아 워시드를 따뜻하게 마셨는데, 사장님 추출 잘하시네요. 좋은 재료가 있어도 그것이 가지고 있는 좋은 맛을 제대로 뽑아내는 바리스타가 있어야 하는 법인데, 듁스커피쇼룸에서 마셨던 것보다 오히려 더 맛있지 않았나 싶구요. 오픈 때부터 3년 이상 듁스의 원두를 써왔고, 사장님 혼자 운영하는 매장이라 바리스타 여럿이 있는 매장보다 더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추출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요.(사람이 한 명만 더 있어도 교육하고 칼리브레이션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맛있는 스페셜티 커피는 보다 작은 규모에서 구현될 확률이 더 높고, 맛있는 커피를 맛보기 위해서는 크고 유명한 매장보다는 작은 로컬 매장을 찾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에 있어 큰 규모와 좋은 퀄리티를 동시에 만족하는 나라는 미국과 호주 정도가 아닌가 싶구요. 커피가 맛있는 작은 매장들이 번성할 수 있기를, 그래서 더 큰 규모가 되어서도 맛있는 맛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https://tastexplain.postype.com/post/15437876

더 크레딧

서울 마포구 광성로6길 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