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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시다마 벤사 하마쇼 G1 내추럴을마셨습니다. 매장에서 제공하는 노트는 블루베리, 스트로베리, 그레이프, 플로럴, 피치구요. 맛을 보니 첫입부터 약한 풋내와 강한 텁텁함이 느껴지구요. 좋은 뉘앙스가 있긴 하지만 커피가 한 김 식자마자 좋은 뉘앙스의 인텐스는 확 사그라듭니다. 조금 더 식으니 약한 풋내의 정체가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는데, 생 나뭇가지 씹는 맛과 우유 쉰 맛이 약하게 올라옵니다. 이런 맛이 나는 건, 커피에서 안 익은 부분과(나뭇가지 맛, 쉰 맛) 열이 과하게 들어간 부분이(우유 맛) 있다는 것인데, 속이 탈이 날 정도로 심하게 안 익은 커피는 아니었지만, 맛적인 부분에서는 스페셜티 커피라고는 할 수 없는 지저분한 클린컵을 가진 커피였습니다. 바텐더는 이미 완성된 술을 가지고 칵테일을 만들지만, 로스터리는 스스로 커피를 완성해야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스터의 일이라는 게 바텐더의 일과 겸업하며 해나갈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그로니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생길 따름입니다. https://tastexplain.postype.com/post/16420906

그로니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3길 5-6 1층

Luscious.K

커피의 세계도 제 상상 이상이네요. 놀라운 미각에 감탄하고 읽었어요. 맛의 인과관계도 명확하고 ㅎ👍🏻

미식의별

@marious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맛있는 커피를 찾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구요. 앞으로 이곳저곳의 커피들에 대해 좀 더 열심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

Luscious.K

@maindish1 뽈레 커피 전문가 미별님, 예전 망플 커피 전문가 단율님. 두 분 만나면 서로에게 많이 유익할 것 같아요 ㅎ

미니멀리스트

사람마다 입맛이 참 다른가봐요. 커피전문가?로서의 피드백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로니 커피 감탄하며 마시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사장님이 속상하실 것 같네요. 솔직함으로 포장된 무례함이 느껴져서 안타깝네요.ㅠ

미식의별

@edam82 본인의 커피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사장님께서 저 이상으로 잘 아실 겁니다. 커피 테이스팅 대회 세계2위까지 하신 분이니까요. 아무리 객관적으로 옳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읽는 분의 감정을 부정적으로 자극하는 내용이 들어간다면 올바로 전달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말씀하신 무례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표현은 최대한 배제하였구요. 주관적 판단의 세계에서 객관적 판단의 세계로 진입하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만, 주관적 판단을 계속 섬세하게 다듬다 보면 객관적 판단의 세계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제 글이 최소한의 길잡이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