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니
GRONI
GRONI
커피 마시러 왔다가 위스키 마신 썰. 날씨 좋은 주말 집에 있기 아쉬워 책 한 권 들고 찾아간 카페. 인원별로 자리 배치를 해주시는데 바 자리 착석. 어떤 커피를 마실까 메뉴판을 넘기다 술 쪽에 다다랐는데 위스키 가격대를 보고 눈을 의심함. 최애 위스키가 7천원..? 혹시 양이 적은 글라스에 나오는 걸까 한 번 여쭤봤는데 그거도 아니라고.. 커피에 책도 좋지만, 대낮에 위스키와 함께하는 책도 좋지라고 합리화를 하며 포로지스... 더보기
에티오피아 시다마 벤사 하마쇼 G1 내추럴을마셨습니다. 매장에서 제공하는 노트는 블루베리, 스트로베리, 그레이프, 플로럴, 피치구요. 맛을 보니 첫입부터 약한 풋내와 강한 텁텁함이 느껴지구요. 좋은 뉘앙스가 있긴 하지만 커피가 한 김 식자마자 좋은 뉘앙스의 인텐스는 확 사그라듭니다. 조금 더 식으니 약한 풋내의 정체가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는데, 생 나뭇가지 씹는 맛과 우유 쉰 맛이 약하게 올라옵니다. 이런 맛이 나는 건, ... 더보기
미용실 가기 전 근처라 들린 그로니. 평점이 꽤나 좋아 방문해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드립 세 잔 마셨는데, 모두 짱짱. 보통은 진하고 캐릭터가 도드라지는 드립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이런 드립이라면 나도 완전 환영이다. 추출할 때, 물이 꽤나 넉넉하다고 느껴졌는데도 섬세하면서 원두의 노트가 각각 아주 잘 느껴졌던 커피. 바리스타님 본인이 티라이크한 브루잉을 추구하신다고. 산지와 특징에 대해서 정보를 상세히 설명해 주시는 것도 ... 더보기
집앞이었으면 단골하고 싶은, 머무르고 싶게 하는 공간이에요. 아이스라떼 마셨는데 고소한 라떼의 정석 같은 맛이었고 긴 사각기둥얼음이 만들어주는 특유의 미감이 보기 좋았습니다. (베이스 원두는 네그로니라는 이름의 하우스 블렌딩 원두였는데 고소한 느낌이 잘 살아있는 기분 좋은 맛이었어요) 음악도 조명도 딱 적당해서 마음이 차분해졌고 책 읽거나 생각 정리하기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공간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장사해주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