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의 위핑 윌로우는 다수의 커피 대회에서 수상을 하셨구요. 그런데 그에 비해 SNS 활동 같은 것도 활발히 하지 않으시고, 커피 커뮤니티 등에서도 별 유명세가 없어요. 그런데 이런 가게야말로 진짜 맛집일 확률이 높지요. 핸드드립을 주문하니 뜨거운 물을 조금 같이 주는데, 커피가 너무 진하면 타서 마시라고 하네요. 마셔보니 주신 것보다는 조금 연하게 내리는 게 더 맛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그러면 일반 손님들은 인텐스가 너무 낮다고 느낄 수 있어서 이런 방식을 취하신 게 아닌가 싶어요. 번화가에 위치한 힙한 카페라면 인텐스가 높지는 않지만 맛있는 커피가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데, 위핑 윌로우는 아무래도 동네 손님들만 오는 곳 같으니 말이죠. 뭔가 한 잔을 더 마실까 말까 고민하다, 밀크베이스 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으시기도 해서 에스프레소를 주문해 봅니다. 설탕이 필요한지를 물어보시는데, 그냥 아예 처음부터 커피와 같이 주시고 설탕을 넣어서 먹는 걸 추천한다고 멘트를 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설탕 없이 마시는 것도 맛이 괜찮았지만, 설탕을 넣어서 먹었을 때 좋은 산미도 더 올라오고 더 다채롭고 깊이 있는 맛이 느껴졌거든요. 최근에 마신 국내 로스터리의 에스프레소 중에는 손에 꼽게 맛있는 에스프레소였구요. 우유 들어간 커피도 맛있을 맛이라, 다음에는 라떼류를 마셔볼까 싶네요. 가까이에 도이칠란드박(도보 3분)과 기차순대국(도보 5분)이 있고, 약간 거리가 있는 곳 중에는 봉화묵집(도보 19분)도 있으니, 위핑 윌로우와 같이 묶어서 가보시면 좋을 것 같구요. 사실 저도 기차순대국을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못 가서, 다음에는 꼭 맛있는 순대국과 맛있는 커피를 코스로 즐겨보고 싶네요. https://tastexplain.postype.com/post/16804263
위핑 윌로우
서울 성북구 솔샘로4길 8 1층 102호
Colin B @colinbeak
어쩐지 신뢰감이 팍! 드는 리뷰네요!
미식의별 @maindish1
@colinbeak 기회 되시면 에스프레소나 라떼 함 드셔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