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커피엑스포에서 맛본 해외 커피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일본 시즈오카의 노마드NOMAD 커피입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좋아하는 스페인 로스터리 노마드와 이름이 같죠. 지도를 보니 시즈오카 하나마 호수 안의 육로로 연결된 섬에 위치해 있네요. 테이크아웃만 하는 조그만 커피스탠드와 취식이 가능한 트레일러를 운영하고 있는데, 로스팅은 트레일러에서 하나 봅니다. 제가 얼마 전 트위터에서 ‘재료의 포텐을 제대로 살린 스페셜티 커피는 앞으로 스몰한 로컬 로스터리에서만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런 로컬 스몰 로스터리의 예가 되겠구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로스터기의 사이즈가 커질수록 섬세한 로스팅은 어려워지고 맛이 뭉개지게 되는데, 예전에는 그 한계가 30kg급 로스터까지였다면, 이제는 (재료=생두 퀄리티 하락으로) 22kg급인 UG22(프로밧 구형)로도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에스프레소 블렌드까지는 가능할 수 있는데 싱글오리진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맛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맛보기 위해서는 이런 로컬 로스터리까지 가는 여행을 해야 하느냐. 그러기는 쉽지가 않죠. 이동의 어려움은 제외하더라도, 이런 로스터리는 자국인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텐데 외국인인 저희가 알기는 너무 어렵죠. 그러니까 맛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맛보기 위해서는 자국 내의 솜씨 좋은 로컬 스몰 로스터리를 찾아다니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물론 로컬 스몰 로스터리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만.(이번 커피엑스포의 해외 로컬 스몰 로스터리 중에서도 그저 그런 곳들이 대다수였구요.) 노마드 커피의 이번 커피엑스포 출점에는 홍대 오스카 커피부스의 도움이 있었는데, 그래서 커피엑스포 이후에 오스카 커피부스에서 팝업도 하루 했었고, 이후에 오스카 커피부스에서 노마드의 커피를 들여올 계획도 있나 봅니다. 관심 있으시면 나중에 함 가보셔도 좋겠습니다.(근데 추출을 제대로 잘 해줄지는 좀 의심이…) 이번 커피엑스포에 출점한 해외 로스터리 중 RAW SUGAR ROAST도 평이 좋던데 맛은 못 봤구요.(그런데 여기 사장님 글리치 출신 아닌지? 낯이 익은데…) 26~27일 커피리브레 파란점에서 하는 커피크루즈 행사에 RAW SUGAR ROAST가 오길래 거기서 맛보려고 하네요.
NOMAD COFFEE ROASTERS
〒431-0302 静岡県湖西市新居町新居3390−1
바삭바삭 @basakbasak
안녕하세요 미식의별님! 항상 포스팅 자류보고있어요~ 조심스럽게 처음으로 댓 남겨봅니다☺️ 저도 노마드 커피 상당히 맛있게 마셨어요~ 그리고 로우슈가로스팅 바리스타님은 글리치 출신이 맞으시다고 하시더라구요! https://typica.coffee/ko/narratives/roasters/raw-sugar-roast/ 로우슈가로스팅은 무료시음은 없었고 원두랑 커피 구매만 가능했었어요. 대기가 길어서 고생했었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커피와 미식 (구 미식의별) @maindish1
@basakbasak 댓글 감사합니다. 역시 글리치 출신이 맞았군요. ㅎㅎ 커피크루즈 가서 로 슈가 로스트의 맛을 보고 포스팅을 또 올려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