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산미 있는 블렌드의 아메리카노를 마셨는데 입 안이 텁텁하고 목 안쪽이 마르는 느낌의 언더디벨롭이었고, 이번에 마신 산미 없는 블렌드의 플랫화이트도 쓰고 아리고 떫은 언더디벨롭이네요. 라떼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는데, 라떼에서도 향이 적당한 인텐스로 나오고, 우유에 밀리지 않는 또렷한 커피맛이 느껴지고, 애프터까지 있으니 좋은 평가를 하는 분들이 계신 것이겠습니다만, 이렇게 안 익은 커피 잘 못 먹으면 화장실 갑니다. 다만 요즈음의 GEN-Z 언더디벨롭은(제가 요즘 스타일의 언더디벨롭에 멋대로 붙인 이름입니다. ^^;) 요상한 한약같은 맛과 향이 나던 X세대 언더디벨롭과는 다르게 향은 일견 정상인 듯 보이기도 하고, 맛에서도 단박에 이상한 느낌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지식과 경험이 충분치 않은 일반 소비자라면 더더욱이요. 25년 하반기에는 커피를 즐겁게 마실 수 있었는데, 26년에는 이런 커피가 트렌드가 될 것 같은 조짐이 여기저기서 보여 걱정입니다.
포뮬라 아틀리에
서울 종로구 사직로 99 1층
마르슬랭 @leotom
여기는 안가봤는데 말씀하신 맛이 궁금해서 한번 가봐야겠다싶네요. (가끔 카페에서 마시고 미묘하게 별로네 싶은 커피들이 혹시 말씀하신 류는 아닐까 싶어서요 :-)
커피와 미식 (구 미식의별) @maindish1
@leotom 좋은 맛이 나는 것 같은데 뭔가 부정적인 느낌도 같이 나온다면 그럴 확률이 있다고 봐야겠죠. 다만 약간의 떫은 맛은 디게싱이 덜 되었을 때 나오는 소위 ‘가스 맛’과 구분이 조금 어렵기도 합니다. 그런데 식을 수록 이 ‘가스 맛’은 점점 연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언더디벨롭의 떫은 맛은 식을 수록 강해지죠. 그래서 한 때 ’식어도 맛있는 커피‘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이게 보통은 언더디벨롭이 아닌 잘 익은 커피를 뜻합니다.(한편으로는 맛의 지속력이 짧아 식으면서 좋은 맛이 다 사라지는 커피도 있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