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역 #신사동 #봉식이옛날왕만두 "드뎌 강남에도 갈만한 만두집을 찾았다" 1. 겨울철에 길가다 유혹을 참기 힘든 곳이 두 곳 있다. 모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곳인데 하나는 길거리 어묵집, 또하나는 만두집이다. 고온 스팀기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커다란 만두판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면 뭔가에 홀린 듯 들어가게 된다. 지난 번 대학로의 명륜왕만두도 그런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쓱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2. 그런데 이런 소박한 호사는 강남에서는 좀 어렵다. 보통 동네마다 있는 이런 한국식 만두 전문점이 강남쪽에는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프렌차이즈인 명O만두, 갈비만두의 원조인 마O만두 모두 뭔가 쏘울 없고 맛도 없다. 최근에 압구정역 뒷골목 쪽으로 갈 일이 잦아 여러번 갔는데, 골목길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꽤 커다란 만두집이 보였다. 너무나 반가워 고기만두, 김치만두, 찐빵까지 모두 싹쓸이 해서 먹었는데 <너무나 만족스럽다> 3. 만두는 모두 왕만두 스타일이다. 그래서 만두피가 발효된 좀 두툼한 피인데 잘 발효된 탄수화물의 단맛이 은은해서 좋고 식감 또한 폭신하게 맘에 든다. 고기만두는 한 입 먹어보니 아주 담백한 맛의 속인데, 고기, 당면, 양파, 파 등이 잘 어우러진 정통적인 우리나라 옛 만두소의 모습니다. 채소를 아주 잘 쓰셨는데 만두를 씹을 때마나 나는 아삭아삭한 식감이 만두를 먹을 때의 재미를 더한다. (배추를 쓰신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배추는 없는 걸 보니 양파의 식감인 듯 하다) 게다가 담백한 만두피가 연한 단맛의 만두피와 섞이니 조화가 너무나 좋다. 그리고 단무지 한 입 베어물면 <끝장난다> 4. 김치만두도 시도해 봤는데, 역시 담백함이 좋다. 인위적으로 매운맛을 더 첨가한 진하고 강한 만두속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김치의 매운맛이 잘 베어있고 고기만두같이 아삭함과 만두피의 단맛과의 조화가 참 좋다. 명륜만두와 꽤 비슷한 스타일인데 명륜 보다는 이곳이 좀 더 간이 세다. 오랜만에 입에 딱 맞는 김치만두를 찾았다. 물론 김치만두 메니아인 <아내도 엄지척!> 5. 이집은 찐빵마져 아주 괜찮다. 찐빵 안에 넘쳐나듯 들어있는 단팥소가 매우 인상적인데, 일반 찐빵소 보다는 좀 묽어 흐르듯 넘쳐나는 느낌이 (마치 진한 단팥죽 느낌) 나고 많이 달지 않은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을 낸다. 두껍지 않은 빵과 조화되면서 굉장히 고급스러운 찐빵의 식감과 맛이 느껴진다. <이집은 찐빵마져 맛있다> 6. 아무래도 이집은 지나갈 때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듯하다. 이런 스타일의 한국식 만두를 너무나 애타게 찾았는데, 드디어 강남에서 발견했다. <만쉐이...> ** 추천: 전메뉴 #러셔스의베스트만두
봉식이 옛날 왕만두
서울 강남구 논현로 841 JB미소빌딩 1층 11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