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크리스탈제이드 "노력했지만 평범하거나 아쉽거나" 1. 크리스탈제이드는 일부러 찾아간 적은 없고 백화점에서 간단히 식사할 때 몇 번 먹어본 적이 있다. 주로 현대백화점에 있는 매장을 가서 소룡포와 산라탕, 볶음밥을 먹었던 것 같다. 예전 딤섬을 하는 집이 별로 없었을 때는 맛과는 상관 없이 꽤 매력적인 곳이였는데 지금이야 딤섬 잘하는 집들이 많아져 이젠 평범한 어설픈 광동식 중식당 수준으로 전락한 듯 하다. 2. 이런 점을 인지했는지 꽤 오랜만에 방문한 (물론 용산 지점이지만) 크리스탈제이드의 메뉴는 꽤 다양하고 새로왔다. 게살스프 볶음밥이라던가, 파기름 볶음면 등 이름만 들어도 신박함이 그득하다. 점심으로 딤섬 샘플러와 파기름 볶음면을 주문해 봤다. 3. 소룡포 샘플러는 오리지날, 새우, 양송이 등 다양한 소룡포가 나왔는데 오리지날을 능가할 만한 맛은 없다. 오리지널은 육즙도 꽤 있는 것이 역시 이집은 소룡포가 시그니쳐구나.. 하는 생각이 스친다. (그렇다고 굉장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집 소룡포의 문제가 육즙이 빠져나간 만두소가 굉장히 퍽퍽하다는 것. 전반적으로 모든 소룡포가 그러하네.. 기대를 갖고 먹어본 파기름볶음면은 담백함은 좋지만 파향이 부족하고 맛의 액센트가 없다. 하는 수 없이 고추기름과 두반장 (여긴 이런 것들 밖에 없다)을 요청해 조금 섞어 먹으니 맛의 결이 생긴다. 고소함과 자극이 공존하게 된다. 다른 분이 주문한 마파두부 소스를 조금 섞어 먹었는데, 마파두부도 맛이 희미해 굉장히 맛없다. ㅜㅜ 제일 못먹어 줄만한 음식이 <육즙군만두>다. 뭐하러 메뉴 이름에 육즙을 붙여놨는지...... 조리과정 중에 육즙은 사라지고 속은 퍽퍽하며 만두피는 구워지다만 맛과 식감에 너무 두꺼운 만두피는 식욕을 저하시킨다. 맛없는 칼로리덩어리를 굳이 먹을 필요는 없겠지 4. 아쉬운 점을 짚어보면.. - 생강채에 야박하다 - 매운소스가 기본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고추기름이 전부) - 맛이 전반적으로 희미하다 5. 외식전문기업에서 운영하는 이런 음식점들의 문제는 지점마다 맛의 편차가 심하고 메뉴개발 당시의 맛이 지점에서는 잘 나지 않는 것일 것이다. 이집도 그런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6. 그나마 내돈 내고 먹지 않아 다행 PS: 누들 질감은 좋았어요!

크리스탈 제이드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HDC 아이파크몰 7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