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 #중화복춘골드 "스윗하고, 스윗하고, 스윗하다" 1. 연남동 지역의 신흥강자인 중화복춘과 중화복춘골드는 오래 전부터 가고싶었던 중식당이다. 리뷰들을 살표보면 여느 중식당들과는 다른 분위기와 플레이팅이 매력적인 곳으로 판단이 됐다. 특히 딤섬의 여왕이라는 박지선쉐프가 이끈다는 호기심도 이집의 매력 중에 하나였다. 최근 방문했을 때 박지선쉐프는 이미 익선동에 개인 식당을 오픈해 자리를 옮겨 이곳에서는 볼 수가 없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플레이팅에는 큰 변화가 없어 음식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컸던 방문이였다. 2. 이집의 첫 번째 <Sweet>은 분위기이다. 고급진 중국의 귀족가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입구와 살짝 어두운 조명의 내부는 일반적인 중식당의 분위기와는 차별적인 데이트족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독특한 분위기이다. 게다가 커다란 통창으로 보이는 주방의 활발한 모습 또한 이집의 스윗한 분위기에 일조를 한다. 3. 두 번째 <Sweet>은 서비스. 친절한 서비스가 참 좋은데, 서빙해주시는 분의 유머가 굉장히 스윗하다. 독특한 유머코드로 손님과 스윗한 교감을 하며 응대를 해주시기 때문에 기분 좋은 식사와 음주가 가능했다. 4. 문제는 음식의 <Sweet>함인데, 음식이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스윗하다. 가장 유명한 메뉴 중에 하나인 양장피는 보기에는 그럴싸한 모양이지만, 간장과 굴쏘스로 맛을 낸 (춘장 맛도 살짝 나고) 볶음이 굉장히 달달해 에피타이져로는 많이 부담스럽다. 깐쇼새우 역시 지나치게 달다. 적절한 매운맛과 단맛의 조화가 중요한 깐쇼소스인데 그 발란스를 못맞췄다. 단맛에 지친 혀를 달래려 주문한 동파육마져 소스가 굉장히 달달하니 연속적인 단맛의 공격에 혀는 지쳐버린다. 마무리로 주문한 짬뽕에서 겨우 짠맛의 휴식을 얻을 수 있었다. <지나치게 단 맛은 혀와 마음을 지치게 만든다> 5. 음식들도 과하게 플레이팅에 집중을 하고 기본을 상실했다. 예쁜 양장피는 재료의 컷에서부터 실패다. 슬(絲)로 컷을 해서 잘 비벼먹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덩어리로 컷을 해 여러가지 재료를 한 번에 먹을 수 없었고, 오징어, 토마토, 오이, 고기 등을 모두 따로 먹어야 하는 불편함과 맛의 조화가 중요한 양장피로서의 기본 상실했다. 게다가 겨자도 지나치게 적어 톡 쏘는 겨자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인생 최악의 양장피라고 할 수 있다. 이집은 목화스타일 튀김이 유명한가보다. 요리 이름의 많은 경우가 목화xx 다. 그런데 그것마져 못한다. 찹살가루로 퍼프하게 튀겨내는 목화튀김은 속이 덜 익어 찐득했고, 비주얼만을 강조하기 위해 깐쇼새우를 웍에서 튀김과 함께 버무리지 않고 소스를 가운데 올렸다. 그러다보니 깐쇼소스가 튀김으로 스며들지 못해 맛의 조화가 사라진 최악의 깐쇼새우가 됐다. 동파육도 커다란 생연잎으로 감싸 쪄내 화려함과 쇼적인 요소를 갖추었지만 퍽퍽하게 부서지는 고기는 씹을수록 수분이 없어 삼키기가 힘들고, 달달한 소스도 동파육에는 미스매치다. 6. 유일하게 먹을만한 음식이 짬뽕이였다. 7. 독특함을 주려고 시도한 메뉴들이고 유명한 메뉴라는 것도 알고있다. 하지만 비주얼을 위해 중식의 정도에서 벗어나고 트랜드를 위해 지나치게 달아 맛의 발란스가 깨진 요리는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러셔스의워스트

중화복춘 골드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 4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