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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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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명동 #개화 "전통이 있는 허전한 유니짜장" 1.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 전통있는 화상 중국집들이 많이 있다. 행화촌, 개화, 일품향, 산동교자 등등.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하고 현재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도 있는 명동 중국집의 명가들이다. 당연히 이런 전통있는 집들의 짜장면이 궁금했고... 몇 년 전 행화촌 짜장면을 먹고 만족한 이래로 최근에 <개화>를 방문해 봤다 2. 오전 11시 조금 넘었는데도 벌써부터 점심 손님들이 들어서는 것을 보니 개화의 인기는 여전하가보다. 6,000원 유니짜장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선다. 요즘 같은 불경기 시대에 기분 좋은 광경이다. 3. 받아든 짜장면은 비주얼이 좀 실망스럽다. 윤기 반지르르한 장이라기 보다는 전분을 굉장히 많이 풀어 풀떡 같은 비주얼이다. 춘장의 사용도 적어 갈색을 띄고 있다. 가끔 옛날짜장집에서 이런 갈색의 짜장이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집의 유니짜장도 그 정도의 색감이다. 게다가 보통 명동 지역 중국집 유니짜장이 그렇듯이 다진 고기의 함량이 꽤 부족하다. 4. 잘 비벼보면 역시 전분기가 강해 풀처럼 장이 면에 붙는다. 먹을 때 장이 많이 딸려오니 그 점에서는 풀 같은 점성이 유리하겠다. 맛은 담백하고 온화한 감칠맛과 아주 적절한 달기가 맛있다. 다행히 비주얼 보다는 맛이 있다. 다만 보는 것과 같이 춘장의 고소함은 느낄 수 없고 유니짜장의 최고 장점인 오돌돌한 다진고기의 식감을 즐기기엔 고기의 양에 무리가 있다. 5. 면빨은 중간 두께의 면이고 질기진 않지만 쫄깃한 느낌은 난다. 6. 전체적으로 내공이 있는 짜장면이 확실하고 이집만의 개성이 잘 묻어나는 스타일의 짜장면이다. 하지만 유니짜장으로서는 문제가 있다. 아무리 명동 지역 많은 화상 중국집에서는 <유니짜장>이라고 쓰고 고기 함량 적은 짜장면을 주기도 하고 <짜장면>이라고 쓰고 유니짜장을 주기도 한다지만, 여기 유니짜장은 고기의 함량에서 그 이름값을 못한다. 7. 괜찮은 짜장면이지만 <나에게> 맛있는 짜장면은 아니였다.

개화

서울 중구 남대문로 52-5 1층